“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식당 문을 열었습니다”

소초면 흥양리에 위치한 토종닭 요리전문점 ‘소복마을’은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메뉴는 옻닭, 복백숙, 삼계탕, 닭도리탕, 오리탕 등이다. 토종닭을 쓰는데 쫄깃쫄깃한 것이 토종닭 중에서도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옻닭에 들어가는 옻은 사장 김정순씨의 아들인 김상백씨가 직접 산에 올라가 채취해 오는 것으로, 이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산에서 채취해 온 것이다.
김 사장은 “옻은 간과 위 등에 좋고 해장에 좋다”고 말했다.

또한 복백숙은 엄나무, 황기, 밤, 대추는 기본이고 녹차잎 등이 국물 맛을 시원하게 해준다.
국물이 노르스름한 이유는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오랫동안 푹 끓여서 우려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왔던 한 손님은 국물이 너무 맛있다며 고기보다 국물이 먼저 사라져 아쉬웠다고 말했다는 것.

고기를 다 먹은 후 나오는 닭죽은 진한 국물과 무공해 쌀을 사용해 만들었다. 손님들이 닭을 다 먹을 동안 정성으로 끓인 죽이라 그 맛이 더 일품이다.

식당 문을 열기 전 여러 식당에 가서 삼계탕을 먹어 보고 손님의 입장에서 재료를 선별하고 음식의 맛을 보면서 요리가 전문화되어 갔다고 김 사장은 전했다.

이 집에 오면 요리를 시키고 적어도 30~40분은 기다려야 한다. 미리 해 두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손님이 오는 즉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주위에 계곡도 있어 가족 단위로 나들이 와도 좋다. 뿐만 아니라 식당 주위에는 머루, 포도, 개복숭아 등이나는데 이를 술로 담궈 두었다가 손님들에게 반주로 제공하기도 한다.  

김 사장은 “특별한 비법보다는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으로 요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732-5112
이영주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