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과 어울리는 한적한 분위기의 라이브 카페 ‘다물’이 문을 열었다.

40여평으로 천장이 높은 다물은  안으로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 향이 먼저 반긴다.

어린시절 추억을 생각하게 만드는 연통 달린 난로와 통기타 가수의 작은 무대, 예쁜 연못과 폭포, 넓은 창으로 내다 보이는 야생화와 오솔길 사이로 날아다니는 잠자리가 정겨움을 더한다. 직원들은 모두 개량한복을 입고 있어 멋스러움을 풍긴다.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다락방은 마루바닥으로 추억에 잠기기에 적합해 중년층에 인기가 좋다.

이러한 분위기는 박노율 사장의 정성으로 만들어졌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이지만 삼척한국직업전통학교에서 한옥교육 3개월 과정을 이수해 건물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직접 설계를 했으며 손수 나무를 자르는 등 건물을 짓는데 4년이 걸렸다고 한다.
음악이 좋아 라이브 카페를 시작했다는 박 사장은 자연친화적인 건축설계에 남다른 관심이 있어 건축책도 펴 낼 계획이라고 했다.    

메뉴로는 한식과 양식을 구분하지 않고 사람들이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했다. 음식 재료는 호텔에서 납품해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대부분이 퓨전식으로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다물정식과 함박스테이크, 피자 등의 식사류와 차는 물론이며 소주와 동동주 등 술과 안주를 판다.
가격은 식사류가 6천원에서 1만원정도이다.
이영주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