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매산관광농원 대표


원주에서 배 농사로 일인자 소리를 듣는 매산관광농원 대표 이진형씨(52)마저도 “농민들에게 새해라고 해서 소망이 있겠냐”고 반문한다.


인터뷰를 청한 날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국회에서 설왕설래하던 구랍 29일이었다.


이날 농민단체는 국회 앞에서 진을 치고 대기하고 있었으나 이씨는 원주에서 농업인단체 임원 간담회가 열려 국회 앞 농성에 동참하지 못했다며 “멀리서나마 농민 생존권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농민단체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01년 전국 으뜸농산물 전시회에 치악산배를 출품하여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곧 외국산 배가 들어오면 한창 나이의 배나무를 모두 베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크게 걱정했다. 이씨는 “부디 올해만큼은 정부에서 생색내기가 아닌 실질적인 농가대책을 세워줘야 한다”며 “정부로부터 중장기 농업정책자금 이자를 인하하고 상환기간도 연기한다는 발표를 올해 꼭 듣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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