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면적 65ha “완전회복 몇 년 걸려야”



원주특산품으로 유명한 치악산복숭아가 올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과수농가 농민들이 큰 시름에 젖어있다.

이유는 지난 겨울·올해 봄 추위 때문. 복숭아 나무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가 며칠째 계속되면 냉해가 발생한다. 지난 12월 초 예년에 비해 유난히 추운 날씨가 지속된 데다 지난 3월에도 -9℃, 4월 2.2℃를 기록하는 등 저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복숭아 수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에 따르면 전체 복숭아 재배농가 552가구의 80%에 달하는 401 농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면적은 65ha이다. 특히 피해 정도가 재배규모의 30~50%인 농가가 29곳이며 50~80%인 곳도 3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돼 피해보상 등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올해 수확량 감소에 따른 예상 피해 규모도 900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호저면 이모씨는 “10년 이상 키운 나무가 대부분 죽어 어린 묘목을 다시 키워야 한다”며 “복숭아나무는 3년생부터 수확이 가능한데다 오래된 나무일수록 열매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하려면 몇 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정과 이완복 원예특작담당은 “농림부에서 올해 안에 피해농가에 지원금액이 나오겠지만 농가당 50만~100만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내년 초 농민들을 돕기 위해 별도로 묘목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