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로 유명세 두달새 4곳 새로 생겨


신림면 황둔·송계리 정보화마을이 급기야 찐빵마을이 됐다.


어느새 찐빵업소가 7곳으로 늘었으며 한 달 전쯤에는 안흥찐빵의 원조인 ‘안흥심할머니찐빵’ 분점이 송계리에 문을 열기도 했다. 이쯤 되면 황둔찐빵이 안흥찐빵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황둔찐빵의 원조는 7년 전 문을 연 ‘황둔원조찐빵’이었다. 이듬해 맞은편에 ‘황둔찐빵’이 개업했을 때도 이렇게까지 변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2001년 ‘하문호황둔쌀찐빵’이 가세하자 비로소 찐빵마을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졌고 방송·신문사에서 앞다퉈 보도하면서 전국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게다가 전국 최초의 정보화마을이란 자산도 황둔찐빵이 급성장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3월에는 KBS ‘6시 내 고향’에 황둔찐빵이 소개되면서 전화와 인터넷으로 주문이 폭주해 업소들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문호황둔쌀찐빵’의 경우 당시 워낙 주문 물량이 많아 보도 직후 주문을 받지 않았는데도 아직 당시의 주문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변화는 방송이 나간 이후 지금까지 두 달 사이에 무려 4곳의 찐빵가게가 새로 생겼다는 것.
‘안흥심할머니찐빵’을 비롯해 ‘황둔쑥찐빵’, ‘엄마손찐빵’ 등 3곳이 개업했으며 ‘황둔찐빵마을’이란 업소는 곧 개업할 예정이다.


찐빵마을로 전혀 손색이 없는 규모가 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흥찐빵의 경우 지난해 횡성군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1개 업소당 평균 4억3천2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주변 음식점과 수퍼마켓도 호황을 누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황둔찐빵도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안흥찐빵 못지않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기열 시장은 업소들간 맛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서에서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업소들이 난립하다보면 맛이 떨어지는 곳이 생길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황둔찐빵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원주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경진 원주시지역경제과장은 “황둔찐빵이 원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수 있도록 시에서 관심을 갖고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