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동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모여 구성한 거음터작목반(반장:서기연)과 신월랑작목반(반장:신창열)은 요즘 고소득을 올려 흥겹고 이웃들에게 인심을 베풀 수 있어 즐겁다.



복숭아로 소득 높이고

이웃들에게 인심도 쓰고



거음터작목반은 지난달말 횡성군 수해현장에서 108연대 3대대 장병들이 땀흘려 복구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복숭아 6상자를 보냈고 지난주에는 을지훈련으로 원주시 공무원들이 고생한다며 2상자를 전달했다.
복숭아 먹고 힘내라는 의미도 있었고 격려하고픈 마음도 함께 담아 보낸 것.


신월랑작목반도 행구동사무소를 비롯해 이웃들에게 복숭아를 전달했다.
게다가 행구동사무소 직원들도 동료들인 교통행정과 직원들이 요즘들어 사업용차량 단속으로 유난히 고생이 심하다는 소식을 듣고 복숭아를 사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인심쓰고 나서도 양 작목반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이 연간 3억원에 이르고 있다.
재배농가는 45가구로 34㏊에서 220t 가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동 농협물류센터에도 출하되고 가락동시장에도 나가는데 특히 가락동시장에서는 치악산복숭아를 복숭아중 최고로 친다고 작목반원들 자랑이 대단하다.
이처럼 치악산복숭아가 최고로 인정받게 된데는 신월랑작목반 신반장 공이 크다.
지난 96년 8월 열렸던 전국 복숭아 품평회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던 것. 치악산을 배후로 한 지형 덕분에 일교차가 크고 토양의 물빠짐도 좋아 복숭아 재배에는 가장 좋은 상태여서 대상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으며 명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요즘 불만이 아주 많단다. 치악산복숭아 명성이 행구동에서 비롯됐는데 매년 복사꽃축제는 소초면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소초면, 다음번엔 행구동 하는 식으로 번갈아 축제를 개최해서라도 행구동에서 치악산복숭아 명성이 시작된 것을 알리고 싶다고 작목반원들은 전한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