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제언

김 대 호(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를 기대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몇 가지 제언을 하려고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이런 점만은 유권자로서 꼭 짚어보고 투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첫째, 금품을 살포하는 후보자는 뽑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국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정말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종전의 경우 음성적으로 금품을 돌리거나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는 소문이 있으며 식사대접·관광등 향응을 제공하는 사례도 있었다는 소문입니다. 이런 사례들은 대개 사조직을 통하여 음성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감시하고 신고하므로써 금권선거를 예방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연고주의를 자극하거나 이용하려는 후보자는 뽑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지역간 갈등문제 또한 시급히 해소시켜야 할 국민적 과제입니다.
지방선거에서의 소지역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출신학교별로 편가르기 하는 학연을 앞세우는 선거운동도 사라져야 하겠습니다.
종교별로 편가르기 하는 종파주의 선거운동도 불식되어야 하겠습니다. 갖가지 연고정서를 자극하여 득표하려는 후보자에게는 지지를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셋째,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하는 후보자는 뽑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상대 후보에 대하여 인신공격형 비방을 하거나 유언비어형 흑색선전을 하는 행위는 가장 비열한 인격의 소유자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지도자로서의 자질로 존경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비방·흑색선전으로 시민을 현혹시키고 그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후보자가 있다면 이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넷째, 이익집단들을 지지세력화 하려는 후보자는 뽑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각종 이익집단들이 유력한 후보자를 찾아 줄을 대려는 사례도 없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럴 때 후보자로서는 이들 집단·단체를 자기 지지세력화 하고픈 욕망을 버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는 선거에 편승하여 각종 단체들이 차후 그들의 이권을 확보하려는 저의가 있는 만큼, 당선자가 되더라도 공정한 업무처리에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을 숙고해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당선 만능주의 후보자는 아예 뽑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수단·방법을 불문하고 당선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후보자들에게 있는 한 불법·탈법적인 선거운동은 근절될 수 없습니다.
준법선거를 저해하는 주범은 바로 후보자와 그 운동원들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으로 과정과 결과가 떳떳하고 깨끗한 경쟁이 돼야만 한다는 생각입니다.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가 승자가 되는 선거풍토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우리 유권자들 스스로가 실천해야 할 사항이 한가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의식과 행동간의 이중성」을 과감히 탈피하는 실행력입니다.
이것은 시민으로서의 주인의식을 세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근간이 되는 사항입니다.


기권은 옳지 않다고 알면서도 투표에 불참하는 행동, 공약과 인물 중심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면서도 사소한 정실과 유혹에 얽매여 투표하는 행동등은 이제 깨끗이 떨쳐버리고 의식하는 그대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유권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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