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중 희(전 실업극복시민협의회 사무국장)
화두1:지금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 모양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장기를 높이 든 우익들을 따라 고이즈미도 A급 전범들이 묻혀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한 부분도 한 몫 했을 터이다.


56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8월만 되면 일제 식민의 아픔으로 온 국민들은 치를 떨고 있건만, 일본은 지금까지 그 어떤 반성도 없다. 오히려 자기네들의 역사 교과서까지 왜곡하면서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현실에 우리는 다시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화두2: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조선일보 큰일 났네’를 부른다. 우리 나라 최대 부수를 자랑하며 1등신문과 민족지를 자처하던 신문. 그것도 모자라 아예 밤의 황제로 군림해온 조선일보를, 국민들이 들고일어나 ‘조선일보 거부운동’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은 이를 두고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한다지만, 이미 국민들 가슴속에 새겨진 가치 판단의 대세는 돌이킬 수 없이 기울어진 것 같다.

여기서 우리가 두 가지만 간추려 살핀다면, 고이즈미 정권의 가증스러움과 조선일보의 뻔뻔스러움이 어쩌면 그렇게 닮은꼴일까 하는 것이고. 둘째는 고이즈미 인기가 일본국민들에게 최상한가라면, 조선일보 거부운동이 현재 들불처럼 번지면서 국내의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과 조선일보의 실상을 정말 잘 알아야 한다. 우리 민족에게 36년 동안 말과 글로 다할 수 없는 못된 짓을 저지른 겉과 속이 다른 일본 제국주의와, 그 시대 총독부를 앞세우고 일본군을 황군·아군으로 부르던 민족반역의 친일행각을 저지른 조선일보가, 민족지를 자처했던 지금까지의 행각을 말이다.


정직하지 못했던 지난날에 대한 정당한 죄 값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와 반성은 못할망정 뭐, 언론탄압이라고? 뭐, 비판언론 죽이기라고? 그래, 반세기에 이르도록 군사독재정권에 빌붙어 온갖 특권과 특혜를 누리고, 그것도 모자라 납세의무는커녕 비리와 탈세가 백일하에 밝혀졌는데도,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언론탄압? 같은 민족을 배신하고 일본놈 우두머리 천황에게 충성을 다했으며, 군사독재정권의 나팔수로 무소불위 언론권력을 이용해 편파 왜곡보도로 날을 세던 신문이 비판언론이라고?


이제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조선일보 거부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도 ‘조선일보를 거부합니다’라는 글씨가 대문짝 만하게 써 붙여지고 있단다.


다시 돌아온 56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우리는 길거리 현수막에 이런 글귀를 써 붙여 걸어야겠다. “민족 반역의 친일 신문 조선일보를 보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역사의 부끄러움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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