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과 밭이 마르고 ‘농심’ 이 마른다. 농업인들의 마음이 타 들어가고 우리 농업 공직자들도 목이 마른다.
한낮에 시들어 버리는 고춧잎, 옥수수를 보며 안타깝게 비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이러한 마음이 다 농심이 아닌가? 아직 모내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 달말까지도 시원한 비 소식이 없다고 하니 농업에 종사하는 공인으로서 걱정이 내찬 같다.

더군다나 주변에서는 농업기술센터를 두고 농업인들에게 정책의 혼선을 주느니, 농심을 그렇게 모르냐느니등 호된 질책을 받고나니, 진정한 농심이 무엇인지?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하여 밥맛 좋고 수량성도 높고 병해충에도 강한 새로운 지역 장려품종을 확대재배하는 것도 농업기술의 보급이며 정부의 농정방향이다.

품종 특성이 쇠퇴하고 지역 농업인이 선호하지 않아 재배면적이 거의 없는 비장려 품종을 이제 다시 재배하도록 권장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벼 병해충에 대한 공동방제 사업은 주곡의 안정생산을 위하여 농업인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직접보조 사업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형평성에 맞도록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전체 농업인들이 고르게 혜택을 받고, 가장 사용하기 편리하고, 방제효과가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하여 최소한의 사업비가 투입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어떤 특정 품목에 한하여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인 지원으로 변질되어서는 결코 주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원방제 실시 전에 반드시 농가 선호 품목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하여 기호도가 높은 3~4개 품목중 기준품목을 정하여 단위당 보조금액을 산출하고, 그 범위내에서 지역별로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품목을 구매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열린구매(Open purchase)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농업기술의 보급」도 지역 농업과 농업인에 대한 주민서비스이에 틀림없다.
21세기 행정서비스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양방향)만족서비스, 즉 주민과 서비스기관이 동시에 만족하고 감동하는 질 높은 서비스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제 진정한 ‘농심’ 을 바로알고, 현장감 있는 농업서비스를 통하여 지역 농업의 발전과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원주시 농업기술센터가 되도록 우리 농업공직자 모두는 두뇌와 가슴을 열고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다.



최 지 현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장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