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주니어배드민턴대회 3관왕

전 경기 승리장식 대회 최고스타 등극

진광고등학교(교장:한상용) 권이구(3학년)군이 2005년 대만주니어배드민턴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원주 배드민턴의 명성을 드높였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대만 머니서팔체육관에서 계속된 이번 대회에서 권 군은 단체전과 복식, 혼합복식에서 우승하며 한국 배드민턴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역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올렸다.

송창엽(광명북고 2학년)군과 짝을 이뤄 참가한 남자복식과 최아름(포천고 2학년)양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가볍게 정상에 오른 권 군은 복식조로 참가한 단체전에서도 무패가도를 달리며 팀 우승에 견인차가 됐다.

특히 권 군은 단체전·혼합복식·남자복식 등 예선부터 결승까지 출전한 12번의 게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대회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했다.

우산초교 4학년 때 배드민턴을 시작한 권 군은 2002년 진광중이 4개 대회 연속 전국을 제패할 당시 주축선수로 활약했다. 일찌감치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돼 독일주니어배드민턴대회와 프랑스 오픈 등 주요 국제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권 군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비결에는 성실한 훈련태도와 타고난 재능 등이 뒷받침 됐지만 진광고 교장 한상용 신부를 비롯해 손문배 감독 등 학교와 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권 군은 “그 동안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이 컸었는데 이번대회 우승으로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며 “더 열심히 훈련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광고 배드민턴부 이용선(32) 코치는 “이구는 선구안이 뛰어나고 탄력이 좋은 선수”라며 “이구를 붙잡기 위한 각 대학들의 스카웃 제의가 줄을 이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 대만A·B, 말레이시아, 일본 등 4개국 5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청소년 대표팀은 권 군의 활약에 힘입어 여자복식을 제외한 전 부문을 석권했다.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