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기 전국학교대항전 2연패
전국소년체전 정상 정복 재시동

문막초등학교(교장:박계홍)가 제9회 초등연맹회장기 전국학교대항 테니스대회 여자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문막초교는 지난달 18~22일 서울 장충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경북 용상초교, 서울 토성초교, 경남유목초교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 안동 서부초교를 2대 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문막초교는 지난해 8회대회 우승에 이어 9회대회까지 석권함으로써 초등테니스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대회가 열린 9년동안 2연패를 달성한 학교는 문막초교가 유일하다. 특히 이번대회에 참가한 주축선수 5명중 3명이 5학년이라는 점에서 볼 때, 내년 대회에 대한 기대도 밝아 문막초교의 테니스역사 새로 쓰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교내에 테니스코트가 없어 문막읍사무소 코트를 빌려 훈련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문막초교가 우승을 일궈 낼 수 있었던 요인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문막읍사무소를 비롯한 문막읍민의 절대적인 사랑에서 찾을 수 있다.
박계홍 교장은 매일같이 사비를 털어 간식을 사 들고 연습장을 찾는다. 훈련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지켜보며 격려하는 일이 하루 일과처럼 여겨질 정도. 이제는 전국에 있는 테니스팀과 선수들까지 훤하게 꾀고 있을 만큼 테니스박사가 됐다.

황병태 문막읍장을 비롯한 읍사무소에서도 테니스코트를 연습장으로 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연말 연습장 한편에 선수들을 위한 라커까지 설치하면서 응원하고 있다.
문막초교 테니스부 전찬호(39) 감독은 “문막 주민들이 생활체육시설로 이용해야 할 읍사무소 테니스코트를 훈련 때문에 많은 시간 차지하고 있어 늘 죄송했다”며 “선수들을 위해 자리를 흔쾌히 양보해 주고 늘 성원을 보내는 주민들의 사랑이 이번 우승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창단된 문막초교 테니스부는 짧은 기간동안 2003년 전국소년체전 우승, 도소년체전 3연패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 내며 테니스명문교로 발돋움 하고있다. 문막초교는 오는 28~31일 충주 탄금테니스코트에서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전국소년체전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 사진 왼쪽부터 앞줄 5학년 이혜미·라수연·이소라 6학년 이혜진·박지원. 뒷줄 김재구 코치·박계홍 교장·전찬호 감독.
김민호  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