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예산의 10%는 돼야”
농업인 단체장들 농촌에 대한 정책적 배려 요구

“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도와 주십시오.”
원주시의회 농촌지원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류화규)가 지난 22일 주최한 농업인 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송진호 농업경영인원주시연합회장은 젊은 농민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농업인들은 원주시 전체 예산 중 10%는 농업에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현재 7%도 안 되는 수준이다”면서 “농촌이 도시와 비교해 빈부격차가 느껴지지 않도록 농촌에 많은 예산이 집행돼야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수 새농민회 회장은 치악산복숭아가 원주에서만 명품으로 인정받을 뿐 수도권에서는 명품 반열에 끼지 못한다며 명품화 정책을 요구했다. 그의 요구는 속박이를 하거나 국도변에서 좋지 않은 품질의 복숭아를 치악산복숭아로 속여 파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이었다.
성정숙 여성농업인원주시연합회장은 시내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농촌학생들을 위해 시내에 농촌학생 기숙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 회장은 “농촌 대부분의 가정은 고령의 노인을 모시고 사는데 보다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간병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점희 원주시생활개선회장도 농촌여성을 위한 교육기회 확대를 요구했다. 박 회장은 “작년 농한기 때 원주시에서 주최한 여성농업인 교육을 한 달간 받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석 달쯤으로 교육시간을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화규 특위위원장은 “원주시의 정책수립이나 예산 배정 시 농업인 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원주시에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특위 위원들은 이 날 원주시 농업기계대여소와 수도작 시범포를 방문했으며 다음날에는 상지대 산학협력단을 찾아 농업발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27일 농촌특위 주최로 열린 농업인 단체장 간담회.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