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아도 원주 인근에는 의외로 가볼 만한 곳이 많다. 경포대니, 주문진이니 복잡한 곳에 가기보다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제천 방향으로 넘어가 보길 권한다.

작년 여름  가족과 함께 제천 방향으로 넘어가면서 여러 곳을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제천 방향으로 넘어가다 보면 탁사정이라는 유원지가 나온다. 제천시 봉양면에 위치해 있는데 폭포와 넓은 강물이 흐르며, 가벼운 산행도 할 수 있고 산수가 어우러진 곳이다.

도로변이라 그다지 공기가 맑지는 않을 것 같은데 강이 있어 그런지 일상생활에서 마시던 공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예전에 비해 지금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조용한 분위기는 줄어들었다는 것. 그래도 멀리가지 않고 휴가철 기분을 내기에는 좋을 것 같다.

여기서 아이스크림 한입 베어 물며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강바람을 맞으면 환상이다. 여기에서 조금만 더 달리면 배론성지가 나온다. 성당조차 가본적 없지만 정말 멋진 곳이었다.

조용할 뿐 아니라 주변에 나무가 많이 있어 시원함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천주교 전파 진원지로서 천주교 전파에 힘쓴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럴까. 마음이 차분해 지고 경건해 지는 것은 왜였을까. “너의 죄를 사하노라” 갑자기 드라마의 한 대사가 생각나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배론성지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횟집에 들러 회 한접시 먹는 기쁨도 좋다. 바닷가에서의 회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맛있었다.

여름 휴가지라고 꼭 바닷가를 가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멀리 떠나야 여행이 되는것은 아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오면 되는 것. 올 여름은 여주 방향 고속도로를 타 볼까 한다. 여주 방향으로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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