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의 유대, 심리적 안정 등 다양한 요소들을 웰빙의 척도로 삼는 시대가 왔다. 한마디로 요즘을 표현하자면 웰빙시대이다.

사전적 의미로 웰빙은 몸과 마음, 일과 휴식, 가정과 사회, 자신과 공동체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신문이나 TV에서는 상당수 프로그램에서 웰빙족으로 사는 삶을 주내용으로 다룰 뿐 아니라 웰빙족을 겨냥한 맞춤광고가 심심찮게 나온다. 가만히 보면 웰빙족답지 않은 삶은 뒤처진 삶처럼 느껴진다.

과연 나, 우리 가족은 웰빙시대에 맞는 웰빙족 생활을 하고 있을까? 그런 삶은 어느 정도 경제기반이 갖춰져 있을 때 가능한 삶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답답한 생각이 든다.

만원으로 마트나 시장에서 하루치 장거리를 준비하지 못한 지는 벌써 오래전 일이 돼버렸다. 아이들 교육, 생활비, 각종 세금고지서 등 남편의 빠듯한 월급으로 사지 못하는 게 많아진 현실이 익숙해져 버렸다. 이제는 오히려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언론매체에서 자주 보는 웰빙식 식단보다는 눈에 띄는 값싼 재료를 반찬거리로 구입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옆집 아줌마와 대화를 해보면 이웃집 사정도 우리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게 속풀이를 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이 아닌가 싶다.

또한 주변에는 우리보다 못한,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과 아동 등 불우이웃이 아직 너무 많다.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입고 싶은 것이 아니다. 사회 속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사회가 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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