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뤄야”

‘어떤 도시가 건강도시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건강도시라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
내가 만약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도시라고 대답하겠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뤄야 진정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원주를 보면 몸의 건강만을 강조할 뿐 마음의 건강은 간과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육체적인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건강이다. 아무리 몸이 건강하다고 해도 정신적인 상태가 불안하고 쫓기는 듯한 상태를 지속한다면 몸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마음이 건강한 도시는 원주시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넘치는 도시일 것이다. 웃음은 마음의 여유, 자긍심, 평화가 있을 때 저절로 표출된다.

마음이 건강해지는 길은 각자 차이가 있다. 어떤 이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만족을 느낄 것이고 다른 이는 문화공연을 즐기며 생활의 여유를 찾을 것이다.

또 공원 등 자연 속에서 평안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시민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원주시가 일일이 마련해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시민들이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자 할 때 헤매지 않을 큰 틀은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건강은 몸의 건강에 비해 가시적인 효과는 바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병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건강한 도시가 체육관이나 운동장이나 운동기구가 많은 도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표정에서 즐거움과 활기와 건강미가 넘치는 도시가 건강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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