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조화 이루는 삶”

원주시는 2004년 2월 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 가입 준비를 시작함으로써 건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 후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협의회 창립멤버 가입(2004.6), 건강도시 추진 기본계획 수립(2004.12), 전담부서 신설(2005.1)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원주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의료기기로 유명한 도시이다. 그 토대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행사를 추진해 온 것은 사실이다. 보건소의 건강증진 사업이나 체육시설 설치, 의료기기 공단 설치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2004년 4월 7일 국내 처음으로 건강도시 원주선언과 원주시민 건강의 날을 선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주민에게 돌아간 것은 거의 없는 듯하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건강도시인데도 오히려 원주시의 경제적 성장으로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물가인상에 비해 임금인상이 뒷받침 되지 않아 노동자들은 더욱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육체적 건강보다 정신적인 건강증진이 필요한데 무비판적 개발은 건강도시의 기본이념을 해치는 듯 하다. 게다가 시설확충과 공단 설치 등은 주민들의 편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단지 건강도시라는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것 저것 해본 것이라고 본다.
진정한 건강도시란 무엇인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사업을 하면서 시설을 늘려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건강도시인가? 진정한 건강도시란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과 어우러져 공생하는 즉, 살아 숨쉬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시설확충만으로 건강도시를 만들 수는 없다. 진정한 건강도시를 위해서는 주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환경과의 조화를 살펴야 할 것이다. 섣부른 판단은 건강도시를 위해도시로 만들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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