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단계동)

얼마 전 일본 오사카에 다녀온 일이 있었다. 인구의 다수가 노숙인들과 일용직 저임금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곳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바로 상점가다.

허름한 식당, 상점, 여관들이 즐비한 가운데 화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빠징코였다. 일명 게임도박장이다. 이런 화려한 곳을 누가 이용하나 유심히 살펴보니 행색이 남루한 사람들부터 젊은이, 노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가득차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이런 현장을 목격하며 우리 원주시에 들어서려고 하는 화상경마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로 인해 지역경제가 부흥한다고 하는데 지역의 유일한 택시회사는 부도가 나 택시 운전사들은 거리로 쫓겨나는 소식. 맞벌이,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거리에 방치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돌아보면 강원도는 산과 들, 아름다운 강들이 천지이고, 그 속에서 아직도 도란도란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착한마음의 원주시민들, 순박한 마음이 도박에 대한 환상으로 삶이 파탄나는 지름길인 화상경마장 설치를 강력히 반대한다.

원주시 김기열 시장과 농림부, 한국마사회는 화상경마장 설치 계획을 당장 철회 할 것과 원주시민들을 위해 아름다운 자연이 돋보일 수 있는 시민공원을 만들 것을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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