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정말 감사한 한해였고 보람있는 해였다.
20년 직장생활을 과감히 정리할 때 조금은 두려움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시원하기도 했지만 내 삶을 즐겨 보리라는 기대속에 가슴설레임도 많았다.
큰 딸 손을 잡고 배낭여행을 떠나면서 지금까지 가족들을 위하여 살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아닌 자유인으로 나의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누구든 지금까지 살던 자기를 완전히 바꾼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이제는 내 생활이 적정한 선에서 조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것 같다.
내삶도 있고, 일도 있고, 봉사도 하고, 돈도 벌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작은것에 만족할 때 기쁨은 두배가 된다는 진리를 깨우친 것이다. 직장다닐때 젊은 후배들이 바싹 따라올때 가장 두렵던 것이 컴퓨터와 영어였다.
이제 그 두렵던 영어와 컴퓨터에 과감히 도전을 했다.
영어회화 열심히 해서 혼자서 배낭여행 떠나보려고, 또 컴퓨터 열심히 배워서 나만의 멋진 블로그를 만들려고. 나의 생각이 너무 깜찍할까? 하지만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한것 같다. 그래서 옛 분들이 시작이 반이라는 말씀들을 하셨나보다. 아무튼 내년도 더도덜도 아닌 올 한해만 같기를 소망한다.

▷ 유영석
(단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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