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아주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아니 평소에도 고마웠지만 더욱 고맙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역시 내 아내이다.
올해 초 아무 대책없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아내의 격려는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었고 너무 고마웠다. 아내라고 불안하거나 걱정이 없지 않지만 그런 내색없이 믿어주고 격려해 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준과 영서. 아직 3살, 5살된 애들이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집에서 노는 모습과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난다. 이 아이들을 위해 정말 좋은 아빠가 되어야 겠다고 항상 다짐하게 된다.
또한 주위에 나를 알고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선배, 친구, 후배들이다.
이 모든 것들이 지금까지의 내 삶의 재산이며, 하나의 기록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이 나에게 해주는 것 이상 나는 그들에게 해주었는지, 혹은 해주고 있는지 반성을 하게 한다. 연말을 맞아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주변사람들을 고마움을 되새겨 보면서 지금까지 모자랐던 것들을 두배로 갚아주어야 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한승수(단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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