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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만끽할 권리

.l승인200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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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원주여성민우회 상근자)

원주에 삶의 뿌리를 내린지도 13년째이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몇 년이니,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원주에 살면서 종종 느꼈던 불만은 ‘문화의 부재’였는데 그 불만을 일소시킬  테마를  지난주 토요일 접할 수 있었다.
원주시에서 주관하고 여러 시민 단체가 함께 한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였다. 하루 동안 차량을 통제하고, 여기저기 행사 부스를 설치하고, 중앙에는 대형 야외무대가 설치된 짜임새 있는 행사였다 . 문화의 향유를 위하여 하루쯤 차량통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기꺼이 동참한 시민들과 지역상인들의 뜻있는 마음과 적극적인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찾아보지 않고 문화의 부재만을 탓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고, 여러 시민단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에 놀라웠다.

비록 참여한 인원은 다소 적은듯하고 문화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축제 분위기보다는 행사에 치우치는 분위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문화를 전달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행사였음에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을 위한 행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한 듯하고, 학교와 집밖의 학생들 문화가 없는 우리지역에서 초, 중, 고생들의 수준에 맞고 또한 그들에 의해 주관되는 행사가 없음도 아쉬웠다.
앞으로 이런 지역행사가 활성화되고 뿌리내려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고, 하나가 되고, 원주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원주의 문화는 우리  원주인들이 조성하고 우리들을 위하여 존재해야 할 것이고  원주에 사는 우리들은 그 문화를 만끽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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