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나(상지여고1)

고1 교실에 들어가면 무거운 기운이 감돈다. 내신강화. 나도 그렇지만, 내 친구들도 부담감 때문에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
조금은 웃고 떠들어야 하는 쉬는 시간에도 부족한 잠을 자거나 밀린 공부를 하느라 바쁘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는 건 어른들이 말하는 장점일 수 있다. 그런데 친구들끼리 라이벌의식을 느끼며, 자율학습 끝나면 학원가고, 독서실가고 이런게 과연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중간고사를 치렀는데, 시험 못 본 학생들은  울상이다. 겨우 1학년인데, 시험 한번 못 보면 기죽고, 아예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는 친구들도 많다.
이 뿐 아니다. 논술 준비도 해야 한다. 몇 자 이내로 쓰라는 등 요즘 논술방법을 보면 학원에서 알려주는 논술 형식을 누가 더 많이 외우느냐에 따라 점수 받는 것 같다. 그래서 논술 말고 다른 방법이 생겼으면 좋겠다.

교과서 위주가 아닌 정말 학생들이 발전할 수 있고 자신의 재능을 찾아갈 수 있는 대입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고1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무거운 어깨를 활짝 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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