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반곡·관설동)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2008대입제도를 보면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 앞선다.
새 대입제도가 발표되고 시행될 때마다 연례행사 같이 반복되는 일들이 더욱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이유이다. 눈 앞에 보이는 문제해결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내신성적의 등급화에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성적 부풀리기가 안되고,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능에서 과목별 등급만 표시 한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과목별 같은 등급이라도 상당한 점수차가 있을 것이고 내신처럼 성적 부풀리기가 가능한 것도 아닌데 수능에서조차 변별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이 때문에라도 대학입장에서는 무엇인가 학생을 선발할 변별력 있는 방안을 찾게 되는 것이 자명한 일이다.

최근 논술과 구술형 면접이 거론되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 논술과 구술면접은 학부모나 학생의 부담만 가중 시킬 수 있다. 학교 성적은 등급제로 하되 수능시험은 현재처럼 등급, 백분율 및 표준점수를 나타내 주어서 변별력을 갖게 하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