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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검우회

김민호l승인200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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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얍! 이마에는 땀 비오듯…
날렵한 발놀림 우렁찬 기합소리 … 일상의 스트레스 날려 버려

평균 공인 3단…대부분 유단자
운동 효과는 물론 심신수양에 좋아

“하나, 둘, 셋!… 스물!”
“머리~머리! 손목! 이~얍!”
무거운 정적과 우렁찬 기합이 밀고 밀리듯 되풀이 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더위가 느껴지는 계절에 두꺼운 도복과 갑옷, 얼굴에는 호면까지 쓰고 수련을 하는 사람들. 그야말로 땀이 비오듯 하지만 굳게 잡은 죽도에는 힘이 가득하다.

날렵한 발놀림과 매서운 시선, 잠시 숨을 죽인 죽도가 이내 허공을 가른다. 아랫배에서 울려 나오는 기합소리와 귀청을 때리는 타격음은 일상의 권태와 시름마저 단칼에 베어 버린다.

오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매일 치악야구장내 검도장에 모이는 이들은 대한검도회 산하 치악검우회(회장:최개헌) 회원들. 검도를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검도모임이다.

92년 결성됐으니 올해로 벌써 1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원주교도소 교도관들과 지역 인사 몇몇이 치악체육관을 도장 삼아 죽도를 쥐기 시작한 것이 원주 검도의 시발점이다. 창단 멤버인 김웅기씨(원주기독병원 총무과장)는 “당시 치악체육관에는 매일 100여명이 넘는 검도인들이 모여들었다”고 회고한다.

원주시검도회로 출범한 모임은 하나 둘 도장들이 생겨나면서 치악검우회로 명칭을 개칭하고 이후 원주YMCA 청소년 수련관, 원주여고체육관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년퇴임한 60대 전직 공무원부터 30대 회사원까지, 현재 24명 회원들은 연배가 다르고 각자 하는 일도 다르지만 ‘검을 통한 도’와 ‘생활 속의 수양’이라는 매력에 끌려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단다. 다양한 직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때문인지, 아니면 몸을 부딪치고 기를 주고받는 ‘검도’의 특성 탓인지 ‘치악검우회’는 그 어느 모임보다 친화력과 유대가 돈독하다.

건강을 위해, 또는 취미생활로 검도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만 2~3명을 제외하곤 모두 유단자일 정도로 수준높은 실력을 자랑한다.

올해부터 치악검우회를 맡아 이끌고 있는 최개헌(50.한라대 학생과장) 회장은 “회원들 평균 실력이 공인 3단에 이를 정도로 고단자가 많다”며 “여기에는 검우회 창설 때부터 스승이자 선배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 온 탁명수(55·5단)사범의 노력이 컸다”고 소개한다.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3단 승단심사 때는 심사대상 4명 중 3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올리며 주위의 부러움을 독차지 했다. 당시 도내에서 승단에 성공한 7명 중 3명이 치악검우회 회원이었던 것.

각종 대회 입상경력도 화려하다. 95년 전국사회인검도대회 개인 청년부 입상을 시작으로 2003년 강원도지사기 단체전 은상, 2004년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원주시장기 동상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려 왔다.  

대개의 스포츠나 운동이 기술을 연마함을 목적으로 한다면 ‘검도’는 각 개인의 심신수양을 목적으로 하는 예를 중시하는 운동. 최 회장은 여기에 ‘활인검(活人劒)’을 더한다.

“칼은 올바른 일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부당한 것을 없애고 믿음으로 사귀며 헌신적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인간이 되도록 회원 각자가 스스로 노력하며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검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회비는 월 3만원.

검도를 하기 위해서는 죽도와 도복, 호구를 갖춰야 하지만 초보자들은 우선 죽도와 도복만 준비하면 된다. 호구는 기본기를 익힌 다음 3개월 이후부터 착용할 수 있기 때문.  
▷문의:016-231-9644(최개헌 회장)                                 김민호 기자

회원명단 ▷지도사범:탁명수 ▷회장:최개헌 ▷부회장:이태형 최윤규 ▷총무:이구권 ▷회원:김웅기 장형욱 함갑식 서용원 함종성 송은용 김명송 서정권 신석하 윤종대 양현직 김동준 김인배 고낙구 박철영 양준호 송영현 송영국 이상묵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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