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고유의 무예인 국궁을 대중화하자.”
국민생활체육원주시궁도연합회장인 강덕순 원주 학봉정 사두의 목표다.
지난 25일 제1회 원주시장배 자정 궁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강덕순 사두(52)는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궁도의 대중화’를 선언했다.<br> 이어 지난 3월부터 생활체육궁도교실을 열었고 벌써 2기 수강생을 교육중에 있다.<br><br>

<b>“심신 단련엔 궁도가 최고”</b></a> <br><br>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하면서 젊은회원과  여성회원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궁도를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br><br>
궁도를 ‘혼자서 심신을 단련시킬 수 있는 운동’이라고 표현하는 강사두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br><br>
또 궁도가 예의범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다 채워주지 못하는 전인교육까지 배우게 된다고 예찬론을 펼친다.<br>
강사두가 활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유년시절부터.<br>
옛 활터인 봉산동 학봉정 인근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그곳에 살고 있는 토박이중에 토박이. 초등학교 시절 용돈 2환(지금돈 2천원정도)을 받고 활터에서 화살을 나르던 시동(矢童)이었던 그가 이제 명궁(名弓)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br><br>
학봉정이 지난 84년 명륜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 조금 늦게 궁도를 배우기 시작한 강사두는 경력 15년차. 5단이상을 명궁으로 칭하기때문에 현재 4단인 강사두는 아직까지는 ‘애기 명궁’이라고나 할까.<br><br>
처음에는 ‘나이가 많고 어느정도 재력이 있는 사람만 궁도를 한다’는 잘못된 생각들이 많았기 때문에 강사두는 활을 배우고 싶어도 주저해야만 했다. “이제 그러한 잘못된 생각들도 많이 사라졌지<br>사실 궁도는 젊어서 시작해야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요.”<br><br>
가족이나 주변사람에게 궁도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홍보를 하고 있다는 강사두의 궁도예찬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br>
‘궁도를 하면 가장 먼저 몸 속 장기가 튼튼해져서 소화가 잘 되고 심폐기능도 좋아진다’ ‘부부나 부자, 모녀간에 함께 하면 더욱 사이가 좋아지는 운동이다’ ‘후손들이 지켜야 할 중요한 문화’등등 가만히 듣고 있으면 끝도 없는 듯하다.<br><br>
강사두는 “전국에서도 시설이 우수하기로 알아주는 활터인 원주 학봉정에는 명궁이 10명이나 되고 전국에 6명뿐이라는 최고수준인 9단자도 있다”면서 원주를 실력있는 궁도인이 많은 도시라고 강조했다.<br><br>
전통무예를 사랑하는 강사두는 뜻밖에도 서양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br>
지난 81년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음악전공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아파쇼나타관악연주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br> 창단이후 1년에 5회씩 원주에서 또는 외지에서 꾸준히 연주회를 갖고 있다고. <br><br>
어린시절부터 30여년간 트럼펫을 연주하고 있는 강사두는 아파쇼나타 창단이후 크고 작은 연주단체가 결성되기 시작했고 그 단체들의 왕성한 연주활동이 지역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기에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br><br>
봉산동에서 학봉정주유소를 경영하고 있으며 전국단위 궁도대회를 원주로 유치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희망도 밝혔다.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