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순(47·자유시장2층 애지)

불법 사채업을 하다 죄값을 치르고 나와 빈털터리가 된 친구가 있다.
비록 나쁜 일은 했지만, 이젠 착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친구를 칭찬해 주고 싶다.
교도소에서 2개월 쯤 살다 얼마전에 나왔는데, 재산도 바닥이 나고 남편과도 별거를 하게 됐다.

교도소 들어가기 전에는 꽤나 부자로 유명했던 친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전세방 값도 없어서 끙끙맬 정도로 어렵게 살아간다.
매일 하는 일이 신문을 뒤지며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다. 4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뭔가 해보려고 하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어렵에 사는데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안쓰럽다. 갑자기 어렵게 됐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한때 안 좋은 일을 했지만 지금은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친구로서 칭찬해 주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고, 가장 어려운 일이 그 잘못을 뉘우치고 죄값을 치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젠 그 친구가 사채업을 하면서 겪었던 안 좋았던 기억들을 떨쳐내고 새롭게 일어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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