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순 (주부·명륜2동)

벌써 한해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내 나이쯤 되면 해를 보내는게그다지 반갑지만은 않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지만 지난 한해는 우리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바쁜 소시민들에게는 참으로 버거웠던 것 같다.

뉴스를 보면 연일 어려운 경제상황과 좋지 않은 소식들이 1면을 장식하고 여기저기 힘겨운 일들만 가득 채워져 있어 참 많이 안타까웠다.

때문인지 한살 더 먹는 것이 싫으면서도 묵은 해가 빨리 가고 새해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아주 간절했다.

나는 45년생 닭띠로 올해가 바로 나의 해이다. 흔히들 환갑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의학이 발달하고 평균수명이 길어져 환갑잔치 하기도 조금은 쑥스럽다.

금년에는 딸애가 둘째 아이를 낳는다. 큰아이를 낳고 오랫동안 동생을 보지 않아 속을 무척이나 태웠는데 다행스럽게도 둘째가 생겨 온 가족이 그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우리 가족에게 오기를 빌어 본다.

아들내외는 요즘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둘 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어려움을 잘 이기고 견뎌 내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 강아지들. 민기, 민아, 종영이가 늘 건강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바란다.

나는 체중을 조금 줄여서 건강에 신경을 더 쓸 생각이다.  혈압이 있어 항상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쳤는데 그 걱정을 물리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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