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섭 (상인·중앙동)

정말 어려운 한해였지만 그래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중학생인 아들 둘과 아내 모두 건강하게 아무 문제없이 잘 지냈으니 말이다.

경기가 어려워 아이들 학원보내기도 빠듯한 생활이었지만, 가족들이 있어 어깨를 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풍족하게 다 해주지 못해도 말썽 안 부리고 씩씩하게 생활해 주었으며, 아내는 가게에 손님이 줄어들어 하는 수없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따라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내년에도 가족들이 건강하게 나쁜 일 없이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그런 마음일 것이다.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경제가 좋아져서 더 이상 가슴아픈 뉴스들이 없었으면 한다. 올 한해는 돈이 없어 폭력을 행하거나, 굶어 죽은 아이가 생기는 등 정말 기가막힌 사건들이 많았다. 내년에 경제가 더 어려워 지면 이러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날 텐데 걱정이다.

그런데도 내년에 세금을 비롯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이렇게 어려운데 시민들 생활은 더 어려워질 것 같아 얼굴에 근심만 늘어간다. 원주시가 시민들 경제를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 경제가 살아나는 희망이 있는 2005년이 되었으면….

마지막으로 부지런히, 열심히 올 한해를 생활한 시민들에게 수고했다는 박수를 보내며, 내년에도 포기하지말고 열심히 살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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