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물색조차 못해 우려


치악산복숭아 연합마케팅이 활성화 되려면 대형집하장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와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합마케팅에 참여한 76농가는 고양종합유통센터와 양재물류센터, 가락공판장, 중앙청과, 인터넷청과 등을 통해 9만3천여박스를 출하,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참여농가가 증가하고 있고 출하물량도 증가하는 반면 물류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아 물류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행구동 인근 농가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집하장을 이용했으며 소초면과 판부면 농가는 인근 공터에서 복숭아를 선별했다.

올해부터 판부농협 조합원 중 복숭아 재배농가는 모두 치악산복숭아 연합마케팅 사업에 참여키로 하는 등 참여 농가가 150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하루평균 5천박스 이상을 유통시켰는데 대형집하장 없이 늘어나는 물량을 나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올해는 꼭 대형집하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원주시는 대형집하장 설립을 위해 작년 반곡동 인근 5천여평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이 일대가 혁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백지화 됐다.

원주시는 마땅한 시유지를 정하지 못해 최근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에 대상부지를 물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이종윤 차장은 “6월말부터 치악산복숭아가 생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말까지 부지를 마련해 집하장을 지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부지물색조차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