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을 하던 날 지부장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부장님의 올해 결심은 하루에 한분씩 본인이 아시는 분들에게 전화 한 통씩 하거나 바쁘면 문자메세지라도 꼭 보내서 많은 대인관계를 가져 갈 것을 이야기 했었다.
그때 지부장님이 하신 말씀이 너무도 맘에 들어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친구들이나 가까운 친척들에게 한달에 한번 어떤 분들에게는 전화 한통도 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나도 그렇게 해야지”라는 결심을 했었다.
사실 내가 연락하는 것은 대부분 힘들거나 고민이 많을 때, 뭔가 일이 안 풀린 때 누구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연락했던 게 사실이었다. 대부분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지 상대방을 생각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드물었다. 올해 초 나의 다짐이 지금은 잊혀진 걸 깨달았다. 어느덧 올해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도 늦었지만 남은 기간동안 내 핸드폰에 저장돼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 한통이나 웃음을 남길 수 있는 문자메세지를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렇게 해야만 미약하나마 나의 결심을 완성했다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원승희(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직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