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마케팅 76농가 참여 매출 10억원

품종 단일화·집하장 시설 마련 과제

치악산복숭아 연합마케팅 사업이 브랜드 인지제고와 고정 거래처 확보 등의 성과를 이룬 반면 품종 단일화와 집하장과 공동선별장 시설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에 따르면 원주, 소초, 판부농협 등 76농가는 고양종합유통센터와 양재물류센터, 가락공판장, 중앙청과, 인터넷청과 등을 통해 9만3천여박스를 출하,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03년 18농가 4억7천여만원, 2004년 44농가 4억4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농가수와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조영선 차장대우는 “작년까지 대형유통센터에 치악산복숭아를 판매하기 위해 홍보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대형유통센터와 홈쇼핑업체에서 납품제의를 받는 등 치악산복숭아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악산복숭아 연합마케팅 사업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품질에 대한 신뢰 구축, 고정거래처 확보, 참여농가의 의식변화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품종별 단일화와 물류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다.
또 황도계통 생산을 늘려 조생종~만생종까지의 지속적인 출하를 통해 복숭아 주산지 입지를 확보하고 농가별 품질편차 해소와 상품화 향상, 파렛트 출하 등의 물류개선도 해결 과제로 제기됐다.
이를 위해 대형집하장 시설 설치와 산지유통센터(APC)를 설립해 사업량 증가에 따른 집하능력 부족, 물류비용 과대 발생 등을 줄이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이종윤 차장은 “원주시와 함께 5천여평 규모의 대형집하장을 건립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일정량을 생산, 납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연합마케팅 사업단의 복숭아와 일반출하 복숭아의 포장재 차별화, 조합간 참여도 및 사업능력 편차 심화, 비인기 품종, 저품질 복숭아 판매대책 부재, 농가조직력 부족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내년도 사업 목표로 참여농가 100농가 이상, 매출액 15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참여농가 선정 및 조직화, 품종개량사업, 작목반별 방문 교육, 선진지 견학, 농협교육원 합숙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품종개량사업을 펼칠 예정이며 저품질 복숭아 판매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정택우 지부장은 “치악산복숭아 연합마케팅의 문제점 진단을 통해 내년도 사업에 반영해 보다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오는 21일 오후2시 원주웨딩타운에서 치악산복숭아 연합마케팅사업 결과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기영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