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이 좋고 선이 숨쉰다
분재카페 만드는게 꿈

한때 사장님(?)의 취미생활이라 여겨졌던 분재는 최근 젊은이들을 비롯해 일반 직장인이나 주부 등 폭넓은 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분재는 자연 속 수목의 축소형이다. 응축된 공간 속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분재는 계절마다 변하는 형태나 잎의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꽃이나 열매를 즐길 수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분재전문가 윤종인(45) 대표는 “분재는 작지만 그 속에서 세월(노테미)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두아름 분재원은 이곳저곳 어딜 둘러봐도 분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아름 분재가 유명한 이유는 3가지이다.
첫째는 모양을 잘 만든다는 것.

“나무라는 소재에 따라 완성될 모양이 좌우됩니다.” 또한 같은 나무라도 유인(철사로 나무의 성장 방향을 이끄는 것)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키워야 가장 아름다울까’하는 고민을 항상 한다고. 윤 대표는 유인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두 번째는 가지정리이다. 분재의 미적 흐름을 방해하는 가지정리가 과감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선이다. 윤 대표는 전시회 출품도 여러 번 했을 정도로 동양꽃꽂이에 조예가 깊다. 그 영향인지 두아름 분재는 선이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는 칭찬을 듣는다고. 분재와 초물(보조분재), 조명, 배경, 밑받침 등이 조화를 이룬 모습은 사람들이 분재에 빠져드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원주의 분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외곽에 분재·야생화 카페를 열어 무료강좌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윤 대표는 말했다.
김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