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빨리오는 바람에 출하 대기물량 예년보다 많아
24, 25일 치악산 배 축제

원주의 농특산품인 치악산 배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치악산배원주시협의회(회장:이진형)에 따르면 원주에서 생산되는 치악산 배 품종 중 80%가량을 차지하는 신고배는 매년 추석 때 전체 물량의 30~50%가량이 판매됐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보다 10일 정도 추석이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신고배를 추석에 판매하지 못해 많은 양이 재고로 남아 있다.
지난달 말부터 중·대형할인매장과 원주시농산물도매시장 등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작목반마다 남아도는 배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별도의 처리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자칫 올해 판매계획에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치악산 배 생산량은 2천900여톤으로 작년 작황과 비슷하다. 이와 함께 올해 수출작목반을 별도로 마련해 치악산 배를 수출하려 했던 계획도 난항을 겪고 있다.
수출대행업체인 (주)태동이 원주의 지리적인 이유로 수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
또 치악산 배는 당도에서 남부지역에 생산되는 배보다 뒤지지 않으나 모양, 색깔, 크기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타지역 유통매장에 납품하는 것도 어렵다.??
치악산배원주시협의회는 소량이라도 수출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치악산 배 소비가 예년보다 적어 여러가지 판매망을 이용해 농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는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악산배원주시협의회와 원주시는 오는 24~25일 원예농협 하나로클럽 앞 광장에서 제7회 치악산 배 품평전시 및 특별 판매행사를 연다.
행사기간에는 치악산 배(7.5kg) 2천여상자를 평균 경매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기영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