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제8회 문화의거리 치맥축제…세계 맥주도 6∼8일, 제23회 섬강축제…워터슬라이드 상시 운영 6일, '웃음꽃 피는 문막 마을축제'…플리마켓·공연

가을로 가는 길목인 9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한여름 찜통더위가 지나가고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야외 활동을 재촉해서다. 읍면동 체육대회, 걷기대회가 9~10월에 몰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원주 곳곳에서도 축제가 풍성하다. 원도심에서는 향긋한 치킨 냄새가, 간현관광지 일원에선 액티비티(Activity) 체험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맘때 무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 점도 9월 축제의 묘미다. 여름의 짜릿함과 가을의 청량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하며 불타는 금요일을 보낼 수 있는 마을축제도 열린다. 직장과 가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당신, 지역축제에서 힐링해보는 것은 어떨까?

 

4~7일 ‘제8회 문화의거리 치맥축제’

▲ 지난해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치맥축제.

목 넘김이 시원한 맥주와 생각만 해도 군침 도는 치킨. 올해도 중앙로 문화의거리는 치맥으로 하나가 된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문화의거리 치맥축제가 원도심 골목에서 진행되는 것. 대한민국 치킨 브랜드 다수가 참가하며 세계 맥주도 공수된다.

지난해 축제 땐 13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치킨과 맥주가 동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래서 올해는 치킨 판매업체를 15곳으로 확대한다. 국내 맥주 제조사인 오비맥주에서도 해외 유명 맥주를 공수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와 대기업 맥주회사가 참여하지만 문화의거리 치맥축제는 엄연한 소상공인의 축제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동행축제’에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 이벤트를 벌일 요량이기 때문. 특별히 지역 식용유 제조업체 (주)하이브와 닭고기 전문 기업 (주)태봉축산이 후원을 맡아 소상공인 매출 증가를 돕는다.

방문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시민과 함께하는 퀴즈.게임, 36사단 군악대 개막 축하 공연, 걸그룹 큐빅스 공연, 마술.댄스그룹 공연, 상지대 태권도 시범 공연 등이 준비된다.

▲ 지난해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치맥축제.

치열한 예선을 치른 치맥가수왕 본선 진출자의 경연도 볼만하다.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원주출신 개그맨 김주철이 축제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치맥축제준비위원회 이장희(문화의거리상인회장)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상인과 임직원이 땀 흘리며 준비하고 있다”며 “원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방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제8회 문화의거리 치맥축제 개막식은 4일 오후6시30분에 열린다. 축제 기간 오후4시부터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5시부터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문화의거리상인회가 주최하고 원주시, 문화의거리상인회가 주관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원특별자치도, 중앙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밝음신협, 원주신협 등이 후원한다. ▷문의: 732-8885(문화의거리상인회) 

 

6~8일, 섬강축제…“역대 최강 더위, 물놀이로 날려볼까”

▲ 2023 섬강축제에서 맨손 메기 잡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지정면청장년회(회장: 채선영)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지정면 간현유원지 주차장에서 ‘제23회 섬강축제’를 연다. 

섬강 유역은 송강 정철이 반할 정도로 자연환경이 수려하다. 관동팔경에 나온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이 여긔로다’란 구절이 바로 간현 일대를 가리킨다. 지정면민들은 섬강과 소금산을 전국에 알리고 사계절 휴양이 가능한 원주 대표 관광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섬강 축제를 열고 있다. 1997년 1회 축제를 열었는데 올해 스물세 돌을 맞았다. 

원주 대표 여름 축제인 만큼 시원한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워터슬라이드를 상시 운영하고 물총 싸움을 진행한다. 매해 인기를 끈 맨손 메기 잡기도 준비된다.

주민 화합을 위한 ▷윷놀이 대회 ▷댄스팀 공연 ▷노래 자랑대회 등도 열린다. 개회식은 6일 저녁6시에 시작한다. 6일과 8일 오후8시에는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지정면섬강축제는 지정면청장년회가 주최하고 지정면 자생단체가 후원한다. 맨손 메기 잡기와 노래 자랑대회는 참가비를 받는다. ▷문의: 010-5383-9700(채선영 지정면청장년회장)

 

6일, ‘웃음꽃 피는 문막 마을 축제’

▲ 지난해 열린 웃음꽃 피는 문막 마을 축제 모습.

문막에서 취약계층 봉사활동과 주민 화합을 동시에 추진하는 축제가 열린다. 오는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이 연합봉사 활동으로 ‘웃음꽃 피는 문막마을 축제’를 개최하는 것. 문막읍행정복지센터 야외 광장에서 훈훈한 모습들이 연출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원주 내 취약계층 220세대를 위한 빨래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축제를 열어 건보공단과 연합봉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홀몸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빨래 봉사를 추진하고 플리마켓 운영, 주민 공연,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 화합을 다질 요량이다. 

플리마켓에서는 지역 소상공인의 핸드메이드 소품과 잡화, 의류 등을 판매한다. 지역아동센터의 ‘쌈봉한 난타공연’, 보물상자 통기타 연주, 사회복지 밴드팀 공연 등도 준비되어 있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문막분관 김효경 선임사회복지사는 “문막읍의 대표적인 주민주도형 마을 축제로 읍민들이 기획해 축제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일 저녁7시40분엔 달빛영화관이 운영된다. 상영작은 ‘씽2게더’다. 돗자리, 방석, 담요 등을 준비하면 된다. ▷문의: 766-0633(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문막분관)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