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주택 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원주 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2% 올랐다. 올해 2월 0.07% 오르며 상승 전환됐던 원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또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내 주택 가격은 춘천이 0.47% 올랐고 뒤를 이어 원주(0.22%), 동해(0.18%)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와 달리 강릉(0.31%), 속초(-0.28%), 태백(-0.13%)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원주의 경우 관설동과 지정면에서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파트 가격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월 0.07% 상승을 기점으로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엔 0.23% 올라 전체 주택 매매가격지수(0.22%↑)의 상승을 부추겼다.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8월 상승 전환 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8월 1억9천23만7천 원을 기록했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7월 1억9천695만6천 원까지 올랐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최경순 원주시지회장은 “서울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 원주 집값도 오를 것이란 보도에 집주인들이 시세를 올린 측면이 있다”라며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활성화된 것은 맞지만 원주 전체 집값이 상승할 정도로 시장이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작년 6월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4월, 전월 대비 -0.06%를 기록해 소폭 떨어지긴 했으나 이후 0.2% 반등하며 가격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원주시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작년 6월 95.56을 저점으로 올해 7월 98.88까지 오른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 공급은 적은데 수요는 많아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고 했다. 이러한 전셋값 상승 기조가 주택 매매가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국(0.15%), 수도권(0.40%), 서울(0.76%)은 상승한 반면 지방(-0.08%)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지수도 전국(0.16%), 수도권(0.40%), 서울(0.54%)은 올랐으나 지방(-0.06%)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호단지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 거래가 확산하고 매수문의 증가했다”며 “지방은 입주 물량 영향으로 매매 가격 지수가 대체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