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에서 시험 운영한 자율주행 순찰로봇.

원주시가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원주천에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민선 8기 대표공약인 ‘언제나 안전한 원주’ 구현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데다 스마트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HL만도에서 이달 중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HL만도와 한라대학교 컨소시엄의 자율주행 순찰로봇 ‘골리’의 원주시 운영에 대한 규제특례 과제를 승인했다.

이달 중 원주시, HL만도, 한라대학교가 업무협약을 맺고, 원주시청 로비에서 자율주행 순찰로봇 시연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10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2년간 원주천에서 실증특례 서비스가 실시된다.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경기도 시행시 배곧생명공원, 서울 관악구 해태어린이공원 주변 빌라촌,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아파트단지에 이어 원주천에서 4번째로 운영된다.

원주천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 순찰로봇 ‘골리’는 기존 로봇보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했고, 소형화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무게는 150㎏이며, 최대속도는 시속 5㎞이다. 완충 후 8시간 동안 작동되며, 장애물이 있으면 회피하거나 정지한다. 4채널 카메라가 장착돼 360도 관제가 가능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한다. 또한, 경고 메시지와 실시간 음성 출력이 가능하다.

실증 구간은 원주천 치악교에서 태봉교까지 3㎞ 구간이다. 원주시는 로봇 보관소 설치를 위한 도로점용 허가와 로봇 운행 및 실증을 위한 하천점용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보행자가 아닌 차로 규정돼 있어 보도에서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원주천을 순찰하며 안전사고 초동대처와 범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민·관·학 협력으로 자율주행 로봇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