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13일 공단 본부 체육관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원주지역 아동을 초청해 ‘건강보험 사회공헌 하늘반창고 키즈의 신나는 하루’ 행사를 개최했다.

혁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전 공공기관이 지자체장과 협의해 지역발전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지역발전계획 항목은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육성 ▷지역주민 지원 ▷유관기관 협력 ▷지역생산물품 우선구매 등이다.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에서 2022년 지역발전 추진실적을 집계한 결과 원주혁신도시 12개 공공기관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업비가 198억5천여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뿐만 아니라 건보공단은 장학금 지원, 지역농산물 구매, 천사기부계단 기부 등 원주시와의 상생에 적극 나서며 귀감이 되고 있다.

건보공단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한국장학재단과 협업해 올해부터 매년 1억2천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하는 ‘푸른등대 강원·원주 인재 장학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고등학생 30명에게 1인당 100만 원, 대학생 30명에게 1인당 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이중 고등학생 15명, 대학생 15명은 원주 학생들로 선발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장학생 선발을 도내 학생 전체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지만 건보공단이 50%는 원주 학생들로 선발하겠다고 고집해 원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상생 사업으로 건보공단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원주지역 생산품 13억1천만 원어치를 구매했으며, 연말까지 모두 27억 원을 구매할 계획이다. 구내식당에서는 전체 식재료의 30% 이상을 지역농산물로 구매하고 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부 구내식당은 월 1회 정기 휴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원주의 여행·맛집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원주역에 천사기부계단을 설치한 기관도 건보공단이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걷기를 독려하고, 탄소 절감은 물론 계단을 이용하는 1인당 10원을 적립해 기부하고 있다. 원주역 천사기부계단 기부금액은 2022년 560만 원, 2023년 600만 원이었다. 건보공단은 만종역에도 천사기부계단 설치비를 후원해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건보공단은 작년 6월 환경의 날을 기념해 원주시, E-순환거버넌스와 탄소중립·녹색성장 실현 업무협약을 맺고, 상생협력 콘서트를 개최했다. 자원순환을 위해 관내 5개소에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도 설치했다.

사회공헌 사업으로는 원인동, 문막읍, 태장동, 명륜동, 단구동 등 구도심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우리동네 마을관리소’ 설치를 지원했다. 또한, 취약계층 아동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단구동과 단계동 작은공부방에 도서를 제공하고, 노후장비를 교체했으며, 방학 특별수업을 지원했다. 영서고등학교에는 스마트팜 실습설비를 지원했다.

건보공단 ‘하늘반창고 봉사단’은 이달 원주지역 연합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6회에 걸쳐 빨래, 집수리, 식료품키트를 배부하는 봉사로, 기존에는 도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원주지역 특화사업으로 시행한다. 또한, 오는 10월 26일과 27일 열리는 제30회 원주국제걷기 대회 때 건강부스를 운영하고, 기념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중앙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위기에 처한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등 원주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광범위하게 전개하고 있어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강수 시장은 오는 23일 건보공단을 방문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원주시정을 홍보하고, 원주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