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헌혈문화 의식 높은 도시"

권소영(57) 박사가 대한적십자사 제9대 혈액관리본부장으로 지난달 부임했다. 권 본부장으로부터 국내 헌혈시장 현황과 수급 대책 등을 들어봤다. 

▲ 권소영 혈액관리본부장.

최근 헌혈자 추이는 어떠한가. 
2019년 연간 총 279만 건이던 헌혈자가 코로나 때 급감했다가 지난해 277만 건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 당시 직격탄을 맞아 혈액 수급이 상당히 불안했다. 설상가상 저출생으로 주요 헌혈층인 10대와 20대까지 줄면서 찬바람을 맞고 있다. 특히 동.하절기는 학생들 방학에 명절, 휴가철까지 겹쳐 혈액 수요량을 맞추기 어려운 시기인데 다행히 지금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 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릴레이 헌혈운동을 전개 중인데…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도민 2천500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헌혈은 숫자만으로도 즉시 효과를 보인다. 강원도민들이 국내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기여한 공이 크다. 

원주시민들의 헌혈 참여도는. 
헌혈 가능한 인구대비 헌혈 참여도가 전국 평균 6.9%인데 원주는 평균 11%를 유지한다. 헌혈문화가 잘 정착된 도시 중 하나다. 헌혈의 집 3곳에도 대학생들과 군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연평균 3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의 헌혈 동참률도 높다. 

혈액 부족 타계책은.
헌혈시장은 아직까지 10대와 20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중장년층으로 확대하는 정책 변화를 시도 중이다. 적십자사가 다회 헌혈자 등 헌혈유공자에게 유공패를 주는 것도 이런 차원이다. 정부 포상과 헌헐공가제도,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등의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구상 중인 계획이 있다면.
최근 원주시장을 만나 헌혈자 예우를 제안했다. 헌혈유공자에 대한 특별 예우를 원주시에서부터 만들어가고 싶다. 기관 단체와 협력한 헌혈운동도 구상 중이다. 적십자사 문턱을 낮추고 보다 시민과 소통하는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적십자사와 헌혈에 원주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권소영 신임본부장은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졸업,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혈액수혈연구원장, 서울남부혈액원장, 대한수혈학회장, 국제수혈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