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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유족, 심리·정서적 회복 지원

남미영 기자l승인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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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정신건강복지센터, 시설관리공단·추모공원과 협약

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자살예방센터(이하 자살예방센터)가 자살 유족을 발굴, 원스톱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자살예방센터는 지난달 26일 원주 추모공원과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가족, 친구, 동료 등 가까운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낸 '자살 유족'들에게 24시간 골든타임 내 찾아가 심리·법률처리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애도 상담을 비롯해 ▷심리 부검 면담 ▷법률·행정처리 ▷학자금 및 일시 주거·특수 청소 비용 등을 지원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에 따르면 자살 유족은 일반 유족보다 18.3배 더 우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의 자살 등 또 다른 비극을 낳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자살 유족들은 주변에 드러내지 못하는 등의 경우가 많아 지원이 쉽지 않다. 이에 센터는 추모공원과 협력을 통해 자살 유족을 발굴하고 골든타임 내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갈 계획이다.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는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와 생명존중희망재단이 시행한 시범사업이다. 광주광역형·인천광역형·원주거점형 모델로 시작해 현재 9개 시도(서울·인천·대구·제주·강원·세종·광주·충북·충남)에서 진행되고 있다.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 소방의 출동 요청에 따라 24시간 이내 유족을 찾아가 각종 심리상담 및 행정·법률 처리를 도와 유족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다. 특히 유족 사망 장소가 집인 경우 원스톱 서비스는 유족이 고인과 함께 살던 집에서 잠시 떠나 안정을 취하도록 호텔 등의 숙박 시설 비용을 지원한다. 또 특수청소 업체 비용도 지원한다. 고인이 남긴 부채, 상속 포기 등 법률처리를 위해 법무사 상담을 연계하고 자조 모임(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모임)을 진행해 이를 통한 정서 치료도 지원한다. 

원스톱 서비스 상담자는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정신건강 간호사 등 정신건강 전문가다. 민성호 센터장은 "자살 유족들은 일반 사망자의 유족들보다 이후 우울감과 자책감으로 인해 일상 회복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원주 추모공원과 협력해 자살 유족들을 적극 지원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은 추모공원을 이용하는 자살 유족들에게 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제공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 예방 및 원주시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후속조치로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은 추모공원 내 유족 지원 서비스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관내 힐링 명소를 안내하는 지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추모공원이 단순히 고인을 안치·화장을 하는 공간을 넘어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한 공간으로 접근하려는 것이다.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조남현 이사장은 "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추모공원을 방문하는 유족들이 건강한 애도를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남미영 기자  onlyjh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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