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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원주 중심가에 상륙

무실동 배 농가, 지난 10일 의심 신고 후 확진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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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0여 주 폐기·처분…화상병 위기 단계 격상

▲ 지난 10일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무실동 배 농가. 잎과 줄기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새카맣다.

과수화상병이 원주 중심지에서 발생했다. 지난 10일, 무실동의 한 배 농가로부터 의심 신고를 받은 후 그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읍·면 단위에서는 매년 화상병이 발생했지만, 시내 중심권에서는 처음있는 일이었다.

농가 주인은 배나무 여섯 주에서 잎과 줄기가 타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시 당국에 신고했다. 과일 봉지 씌우기 작업을 위해 과원에 들어갔는데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곧바로 원주시는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충주현장진단센터에 전달했다. 그날 오후 검역본부가 양성 판정을 내리면서 올해 원주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첫 사례로 남았다.

원주시는 다음 날 기초조사를 마친 후 12~14일까지 과원의 모든 배나무를 폐기처분 했다. 4~5m 깊이까지 구덩이를 판 후 나무 100여 주를 묻고 석회를 뿌렸다. 원주시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기 좋은 덥고 습한 날씨가 최근 지속됐다”며 “화상병의 95%는 6월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발병 위치였다. 과거 원주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던 지역은 모두 읍·면 지역이었다. 화상병이 창궐한 충주 등과 가까워 원주까지 전파됐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했다. 그런데 올해는 원주 중심지에서 발병했다. 정부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시 관계자는 “화상병은 바람이나 곤충 등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도 있다”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부터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화상병 집중 발생지역엔 농촌진흥청 전문가를 파견, 예방 관찰(예찰)을 지원하고 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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