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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지 5년밖에 안됐는데…봉안당, 내년이면 만장

특별기획: 반쪽짜리 원주 추모공원 언제까지… ① 남미영 기자l승인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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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 횡령·배임수재 혐의…재수사 착수
봉안당 9천900기 중 지난달까지 8천기 안치
주차장 고작 83면…지난 설 연휴 2천대 방문

수년간 답보상태에 놓인 원주 추모공원 민간사업이 시행사가 각종 소송전으로 얽혀 있어 사업 재개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강원지방경찰청이 관련 수사 과정에서 횡령 및 배임수재 등의 중대 혐의점을 발견,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하며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미궁에 빠진 추모공원 민간사업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회에 걸쳐 원주 추모공원 상황을 짚어본다. 

반쪽짜리 추모공원 
지난 2002년 원주시는 태장동 원주화장장 이전사업을 여주시, 횡성군과 함께 광역화 시설로 계획했다. 광역 화장시설을 만들고 3개 지자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화장장 이전사업은 흥업면 사제리 복술마을 일대 11만9천633㎡에 공공과 민간부문으로 나뉘어 추진됐다. 공공부문은 3만4천여㎡ 부지에 원주시가 화장시설(화장로 7기)과 봉안당(1만 기)을, 민간부문에서는 장례식장과 봉안당(7만5천 기), 주차장 등을 조성키로 했다. 

지난 2019년 원주시 추모공원 조성은 완료됐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잡음이 나온 민간사업은 지연되다 못해 사업 재개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태다. 민간사업이 빠진 채 반쪽짜리로 운영을 시작한 원주 추모공원은 운영 첫해부터 제기된 봉안당 부족 우려가 최근 현실화하고 있다. 봉안당 전체 9천900여 기 중 8천 여기가 안치되며 만장이 코 앞이다. 

▲ 원주시가 지난 2019년 조성을 완료한 흥업면 원주 추모공원. 추모공원 아래 조성키로 한 민간사업 부지가 수년 째 방치되고 있다.

남은 봉안당 1천900여 기…2025년 하반기 만장 예상  
원주 추모공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봉안당 7천998기가 사용 완료됐다. 남은 봉안당은 1천900여 기이다. 한 해 평균 1천600~1천800여 기가 안치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모든 봉안당이 만장된다. 

민간사업이 지연되는 사이 원주 추모공원 봉안당은 개장 이듬해 3천164기가 안치됐다. 이후 3천987기(2021년), 5천893기(2022년), 7천998기(2023년)로 3년 만에 절반이 찼다. 이 속도대로라면 2025년 봉안당이 만장되는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원주시는 봉안당이 7천여 기를 넘어선 지난해에서야 증축 계획을 세웠다. 더욱이 해당 계획이 지난해 6월 들어 수립되면서 건축기획 용역 및 실시설계 발주 등은 올해 시작한 상태다.

원주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국비를 신청했다. 총사업비 76억여 원을 계획했으나 기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할 예정으로, 부지 20억 원이 감액된 56억 원 규모로 봉안당을 증축한다. 수용 규모는 1만2천여 기다. 봉안당은 기존 봉안당(휴마루) 뒤편 주차장 부지에 필로티 구조로 짓는다. 주차장 위로 2개 층 규모의 봉안당이 설치되고, 기존 봉안당과 복도로 연결되는 구조다. 하지만 증축 계획을 뒤늦게 수립하면서 착공은 2025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5년 봉안당이 만장돼도 추가 봉안당은 완공까지 최소 1년여가 넘게 소요돼 2026년 한 해는 사설 봉안당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주차면 83면인데 하루평균 차량 200여 대…주차장도 '포화'
민간사업이 지연되며 주차장 포화도 극에 달했다. 광역화장장 조성사업에서 주차장은 민간부문 사업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민간사업이 지지부진하며 원주 추모공원은 매일 주차난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추모공원 주차장은 갓길까지 포함해 총 83면 규모다. 추모공원 직원 등 고정 이용 차량만 하루 30여 대에 이른다. 평일 화장장 이용 횟수(24회) 등을 고려하면 유가족 등 1일 방문 차량은 최소 200대를 웃도는 상황이다. 

지난 설 연휴 3일 동안 약 3만 명이 추모공원을 방문했고, 방문 차량은 2천여 대에 달했다.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원주시는 시행사 재단법인 한울 측에 민간사업부지 내 임시주차장 우선 조성을 요청하는 문서를 시행했다. 하지만 '불가능' 답변을 받았다. 포클레인 등 장비 사용, 주차면 조성 등의 기초공사 사업비 투입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별도의 부지공사 없이 파쇄석을 깔아 사용하는 방식도 논의했으나 민간사업 재개 시 수거 처리해야 해 폐기물 처리 부담이 있다.  

원주시가 부지를 임대해 임시운영하는 계획도 세웠으나 이 또한 임대 및 부지관리, 인건비 등에 따른 예산이 투입돼야 해 답보상태로 있다. 원주 추모공원 관계자는 "원주시도 해결점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민간사업이 사유재산과 얽혀있고, 현재로서는 사업 시행능력도 상당 부분 상실된 상태여서 추진이 쉽지 않다"며 "시행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기자  onlyjh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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