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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행복하게 하는 봉사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도 하지만 내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도 한다. 뿐만아니라 지역사회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 모두 봉사하며 행복하자. 곽희운 문막적십자봉사회장l승인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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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문막적십자봉사회는 '자랑스런 적십자 봉사회' 시상식에서 전국 2위에 해당하는 봉사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런 적십자 봉사회상은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매년 전국 6천300개 봉사회 가운데 지역사회 봉사와 나눔활동, 구호활동이 우수한 15개 봉사회를 선정하여 시상한다. 

문막적십자봉사회는 1994년 결성됐다. 현재 50명의 회원과 함께 요양병원 환우를 위한 미용 봉사,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 도시락 배달, 연탄 배달, 이동 세탁, 푸드뱅크 식료품 배달, 김장김치 및 반찬 나눔, 명절맞이 쌀 나눔,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정착 지원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문막적십자봉사회 봉사활동은 크게 4가지로 첫째는 요양병원 환우 대상 미용 봉사이다. 노인요양병원 2곳과 협약을 맺고 오랜 시간 침상에 누워계시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이발을 도와주고 있다. 어르신 한 분을 이발하려면 봉사원 2-3명이 붙어야 할 만큼 어려운 봉사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보람과 성취감이 크기에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독거어르신과 사할린 이주 동포를 위한 경로잔치이다. 문막읍 내에는 현재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41명이 거주하고 있다. 2009년 영구 귀국 당시, 입주 주택 청소와 생활 집기 점검 등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낯선 생활 환경과 문화, 언어의 장벽으로 지역사회 융화되지 못하고 소외되는 분이 많았다. 이에 문막적십자봉사회는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사할린 영주귀국동포들과 가까운 이웃으로 지내고 있다.

매년 5월이 되면 독거어르신과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를 위한 경로잔치를 개최하여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영주귀국 15주년을 기념해 문막읍뿐만 아니라 경기도 안산지역에 정착한 동포 100분을 초청해 뜻깊은 기념식을 치렀다. 

세 번째는 취약계층 김장김치 및 쌀 나눔 이다. 2017년부터 원주시로부터 유휴부지(1만4천214㎡·4천300평)를 지원받아 황무지를 논과 밭으로 개간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회원들이 직접 모를 심고 콤바인으로 벼 수확을 하고 있다. 또한 1천500㎡ 밭에 김장용 배추를 심는다.

이렇게 수확한 쌀과 배추는 추석과 설 명절, 겨울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쌀 수확과 김장김치 나눔 봉사는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와 문막읍행정복지센터 직원, 119안전센터, 문막지구대, 의용소방대원, 노인복지관, 발달장애인센터 등 지역 기관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봉사여서 더욱 특별하다.

마지막으로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의 집수리 봉사다. 문막읍엔 농촌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상당수다. 이 때문에 겨울철 추위와 여름철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냉·난방이 안 되는 오랜 목재 샷시와 허리가 굽어 쓸 수 없는 높아진 싱크대, 경사가 가팔라 위험한 주택 입구 등 어르신과 장애우에게 불편한 구석이 참 많다.

이에 문막봉사회는 KCC문막공장으로부터 5천만 원을 기탁받아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에 도배와 싱크대 교체, 노후 보일러 교체, 샷시 교체 등을 하고 있다. 경사로와 안전바 설치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신규 봉사원 교육을 받을 당시, "봉사는 수혜자가 필요할 때 나서야 됩니다. 내가 시간이 날 때 하면 자기만족이나 취미 활동 밖에 되지 않습니다"라고 하신 강사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 누군가가 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제대로 봉사하고 있는지를 뒤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소외된 어르신과 장애우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봉사가 필요하다.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도 하지만 내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도 한다. 뿐만아니라 지역사회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 모두 봉사하며 행복하자.


곽희운 문막적십자봉사회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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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장애우'란 표현은 장애인을 비주체적이고 비사회적인 인간으로 형상화하고 구조화해 내는 단어입니다. 또한 '장애우'란 표현은 '장애인'스스로가 자신을 지칭할 수 없는 3인칭이므로 앞으로는 장애인으로 표기 바랍니다

2024.05.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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