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는 원주의 중소기업 중 경쟁력 있는 원주형 강소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원주형 강소기업은 지난해 11월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선정기간은 2년이다. 

 

 

▲ 세원의 물류자동화 시스템

 1985년 창업한 (주)세원은 자동차와 중장비용 에어, 오일, 연료, 에어컨 필터 ASSY, 리저버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에어크리너도 단품상태에서 벗어나 시스템으로 개발해 공급 중이다. 

 특히 오일필터 모듈은 국내 처음으로 모듈화 해 개발했다. 이것으로 무게를 줄여 경량화와 연비향상을 실현시키고 원가절감을 이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주)세원은 2010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동탑산업 훈장도 받았다.

 세원이 주로 공급하던 제품들은 내연기관용이 많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에도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다. 신사업을 발 빠르게 준비했기 때문.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바뀌는 동안 전기차용 C-EPS System을 3년 전부터 개발했다.

▲ 슬라이딩·파노라마 썬루프

 파워스티어링 조향장치부품인 C-EPS System은 BLAC Motor,TAS Sensor, 고성능·다기능 MCU를 적용하여 우수한 조향 안정성을 자랑한다. 또한 이는 반자율 자율 주향 확장성을 고려한 제품이기도 하다. 미래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초소형이나 경형 전기 차량에 공용으로 적용될 수 있는 C-EPS System을 개발했다. 국내는 2024년, 해외제품은 2025년에 개발되어 디와이모터스에 최초로 적용된다.

▲ 초소형 전기차용 C-EPS System

 자율주행에 대응하는 센서크리닝 필터도 개발했다. 자율주행차는 특성상 외부에 센서가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주행을 하면 눈, 비, 먼지 등에 취약하다. 이럴 때 센싱을 통해 카메라, 라이더 센서 및 각종 센서의 오염물을 물로 세척할 수 있다. 이후 센서에 묻어있는 물방울과 미세 오염물을 제거한다. 제거 후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기능까지 더한 컴팩트한 제품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품목당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여 썬루프를 개발했다. 모델 하나 당 고용효과는 30명 정도 늘어나고 300억 원 가까이 매출증대도 일어났다. 인슬라이딩과 파노라마 두 가지 형태로 개발된 세원의 썬루프는 운전자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환기가 잘되어 쾌적한 공간과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새로운 타입의 와이드글라스로 만든 파노라마 썬루프는 경량화소재를 적용해 증량저감과 작동 응답성을 개선했다. 슬라이딩 제품은 올해 7월, 파노라마 제품은 2025년 1월과 5월에 양산을 앞두고 있다.

 현재 KG모빌리티, GM코리아, GM-HOLDEN, 르노코리아, 기아자동차,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현대모비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KG모빌리티의 비중은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 센서클리닝필터를 살펴보는 박내관 사장

 사업 다변화를 위해 자동차물류설비시스템 회사를 인수·합병하여 코로나 이후로도 이어지는 물류시스템 기조에 대응하는 등 사회트렌드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IATF16949, ISO14001 등의 인증획득과 정보화를 위한 ERP시스템 도입, 기술연구소 설립을 통해 연구개발에의 과감한 투자로 질적 성장도 하고 있다.

 최신기술의 설계, 해석, 평가, 설비를 바탕으로 자동차용 부품인 오일필터, 에어필터 연료필터, 캐빈필터, 리저버, 발전된 모듈부품 개념의 Air Intake System, 오일필터 모듈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신기술, 신공법 등을 활용한 연구개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주)세원은 장기근속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경영성과급은 물론 우수사원 장기근속자포상이 있다. 사내교육기회가 부여되어 대학원 진학에도 도움을 준다. 박내관 사장은 "기업가치 창조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라고 경영철학을 말했다.
 

 

 "신사업 아이템 발굴로 지속적인 가치창출" 

 

 (주)세원 박내관 사장

 세원의 박내관 사장은 올해로 자동차 업계에 몸 담은지 39년째다. 군대에 다녀와 대학을 졸업하고부터 40년 가까이 자동차와 인생을 함께 한 셈이다. 세원과 함께한지는 14년째가 된다. 그는 "현재 신사업 주력 아이템은 센서클리닝필터와 썬루프입니다. 그리고 전기차용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장치부품입니다. 초소형 전기차 시장 등이 활성화되지 못해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가져가는 사업입니다"라고 말했다.

 세원은 디피코와 초소형전기차의 조향장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의 시작단계지만 2025년 정도부터는 확대 적용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며 "일부 택시 등으로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반 승용차에도 대부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은 센서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썬루프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에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주력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미래차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해오는 중에 2020년도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글로벌선도 기업으로 선정이 됐고 올해는 원주강소기업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할 때 이곳 강원권의 부품제조사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최대한 지역사회 기업들과 같이 공급 체제를 갖추어 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박 사장은 언급했다. 그는 또한 "신사업 분야인 썬루프 아이템은 창사 이례로 큰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인데 한 고객사만 상대로 하기보다는 확장성과 가능성을 판단하면서 시작한 것입니다. 신규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추가된 신사업이 '자동화 물류 설비시스템'이다. 택배 제품들을 기준으로 자동화 분류하고 바코드를 따라 지역별로 나눈다. 박 사장은 "신사업 아이템들은 현재 국내에 고객사에게 지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동남아와 인도 등에도 확대시켜나갈 전망"이라며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했다. 그는 미래 준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신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