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플랫폼 퀸비스토어와 명륜종합사회복지관 환경동아리 소속 어르신들이 함께 마을 단위 기후위기 대응 첫 번째 프로젝트로 '비커밍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마을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새롭게 제작·판매하는 활동으로 기후위기와 노인 일자리 현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공익사업이다.

비커밍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해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속 가능한 마을을 위한 환경 교육에서 비롯됐다. 기후 위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일깨우고,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활동으로 플라스틱 병뚜껑 업사이클링 활동을 진행했다.

재활용이 안 되는 작은 플라스틱의 재사용을 고민하다가 병뚜껑을 모아 마을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시도했다. 환경동아리 주민들은 색깔별로 모은 병뚜껑을 세척해 꽃밭 만들기, 벽화 조성 등에 참여하면서 재활용품의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된다. 동아리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참여로 주민들 역시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물론, 병뚜껑 모으기에도 동참하는 등 명륜2단지 내 쓰레기 분리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이 같은 변화에 퀸비스토어는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사업으로 올해 마을형 노인일자리 '비커밍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비커밍 프로젝트'는 5월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기념해 마을의 기후위기 대응과 꿀벌의 생태적 중요성을 알리고 마을 곳곳에 야생화를 심어 꿀벌이 다시 돌아오는 마을이란 뜻에서 프로젝트 명을 정했다.

그 첫 시작으로 네이버 해피빈에 펀딩을 개설하고 플라스틱을 재사용해 만든 다용도받침대 판매에 나섰다. 비커밍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9명의 어르신들은 직접 플라스틱 병뚜껑 수거부터 세척, 건조, 분쇄, 사출, 제작 및 포장 전 과정을 환경교육과 병행해 수행한다. 지역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100% 재자원화한 업사이클링 상품 개발을 통해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을 담은 가치소비 확산에 앞장선다.

비누 받침대, 티코스터, 키링, 트레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다용도받침대는 판매액 100만 원을 목표로 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26일 기준 목표액의 65%를 달성했다. 펀딩 수익금은 어르신들의 임금과 명륜2단지 내 야생화 심기 및 정화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퀸비스토어 권누리 팀장은 "어르신이 수거해서 제작한 다용도받침대는 쓰레기를 재사용해 가치 있는 상품으로 판매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기성품과 가격이나 디자인면에서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두기   보단 사회환원이라는 가치소비에 의미를 두고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퀸비스토어는 비커밍 프로젝트를 통해 다용도받침대 외에도 치악짜개, 휴대폰 거치대, 고리자석, 환경교육교구 등 다양한 재사용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제작 전 과정은 물론, 디자인이나 제품 아이디어 기획에 참여하고, 환경체험 및 교육 강사로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