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면접으로 3,213개 기업에 필요 인력 적기 공급 
코로나19 기간 중 취업알선 미미…취업 증진책 필요

원주시 구인구직 해피데이가 지난 10일 200회를 맞았다. 2010년 4월부터 시작해 2023년 현재까지 13년 동안 진행된 것. 200회 동안 3천213개의 기업이 행사에 참여해 6천225명을 채용했다.

구인구직 해피데이는 구직자에게 취업기회를, 기업에겐 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이력서 작성 지원, 고용보험지원 상담, 직업훈련 상담, 직업적성·인성·직업선호도 검사 등도 지원해 취업을 장려하고 있다. 해피데이 당일 취업하지 못해도 워크넷에 등록해 지속적으로 구입 업체를 알선해준다. 

2010년 이전에는 상·하반기 1회씩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열었다. 2010년부터는 매월 10일에 한 번씩, 2013년 3월부터는 매월 2회씩 개최하고 있다. 해피데이 행사로 2010년엔 21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2015년엔 취업자가 798명에 육박했고 2019년에 863명까지 증가했다. 구인·구직 성격에 맞게 취업 행사를 연 것이 취업자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원주시는 2015년부터 테마가 있는 취업박람회로 해피데이를 운영했다. 매월 첫 번째 해피데이에서는 일반적인 채용박람회로 진행하고 두 번째엔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행사로 운영한 것이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위용을 갖춰감에 따라 참여기업이 늘어난 점도 취업자 증가 요인이 됐다. 

최근 3년 동안은 코로나 사태로 부침을 겪었다. 2020년 94명, 2021년 131명 등 취업자가 많지 않았던 것. 이 기간엔 해피데이 행사를 12회밖에 열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해는 열여덟 차례나 개최돼 취업자가 339명으로 증가했다.

그래도 코로나 사태 이전(2019년 863명)과 비교해서는 갈 길이 멀다. 올해도 일곱 차례 행사를 열었는데 누적 취업자 수가 86명에 그쳤기 때문. 2019년 월평균 취업자가 41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12명)는 매우 적은 수가 취업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고용을 축소하는 분위기여서 해피데이 성과도 미진한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으로 취업인력이 배달직종으로 많이 옮겨갔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임금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구직자가 예년보단 적은 상황이지만 한국폴리텍대학, 원주강소기업과 협력해 취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