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영상미디어센터 단편영화 제작 교육을 통해 제작한 영화 '장애인, 미디어, 교육(연출: 장주희, 각본: 어깨너머)'이 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장애인, 미디어, 교육'은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미디어교육과 제작을 지원하고,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이 제작 지원한 작품이다. 장애인들이 미디어교육을 들으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차별이 만연한 비장애인 중심 사회를 유쾌하고 의미심장하게 꼬집는 작품이다. 부성필, 장주희, 조아해 등 원주에서 사회활동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팀 어깨너머가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장주희 감독은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하면서 흔히 쓰는 카메라와 영상 언어 등 일반적 기준에서 차별에 있진 않은지 의문에 기획하게 됐다"며 "자립센터 회원들을 주인공처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제일 컸는데 큰 스크린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27일 서울 마로니에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하민지 집행위원장은 "연출과 실사를 넘나들며 비장애인 중심 사회를 은유했고, 투쟁 현장 한복판에서 투쟁하는 장애인의 면면을 오롯이 담았다"며 "다양한 기법으로 살려낸 혁명적인 메시지들은 '장애인인권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