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8개 지자체 중 원주시 소멸위험이 72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관내 25개 읍면동 중 절반인 12곳은 소멸위험지역에 속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발표한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에서 지자체별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발표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방소멸위험지수를 토대로 소멸위험이 매우 낮은 1등급부터 소멸고위험 지역인 5등급까지 5단계로 구분했다. 원주시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693으로, 중간인 3등급이었다. 강원도에서는 원주시와 춘천시(0.601)만 3등급이었고, 나머지 16개 시·군은 소멸위험지역인 4·5등급이었다.

횡성군 소멸위험지수가 0.186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고 정선군, 평창군, 영월군도 5등급이었다. 원주시도 25개 읍면동 중 절반인 12곳은 4·5등급을 기록했다. 부론면 소멸위험지수가 0.085로 가장 낮았다. 부론면은 지난 3월 기준 평균연령이 61.1세로, 원주에서 가장 높다. 부론면과 함께 귀래면, 신림면, 호저면, 중앙동 등 5곳이 소멸고위험 지역인 5등급이었다.

문막읍, 소초면, 흥업면, 개운동, 명륜1동, 학성동, 봉산동 등 7곳은 소멸위험진입 단계인 4등급이었다. 4등급 지역의 공통점도 5등급과 마찬가지로 평균연령이 원주시 평균(43.9세)보다 높다는 것이었다. 기업도시가 조성된 지정면과 혁신도시가 건설된 반곡관설동은 1등급이었다.

▲ 지방소멸 위험현황.

평균연령이 36.2세로 원주에서 가장 젊은 지정면 소멸위험지수가 1.805로 가장 높았다. 지정면에 이어 평균연령이 2번째로 낮은 반곡관설동(37.9세) 소멸위험지수는 1.685였다. 원주에서 3번째로 젊은 도시인 무실동(40.1세) 소멸위험지수는 1.098로, 2등급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소멸위험이 높을수록 출생률은 낮고, 사망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인구 수인 조출생률은 원주시가 5.7명으로, 도내 시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인구 1천 명당 사망인구 수인 조사망률은 원주시가 6.3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평균임금도 원주시는 285만2천 원으로, 도내에서 태백시(296만 원)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한편 원주시는 인구정책 중·장기 기본계획인 제2기(2024∼2028년)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원주시 여건에 맞는 인구정책 비전과 목표, 정책과제를 설정하기 위해서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며 원주시 인구구조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초저출산 사회로 진입했고, 2019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으며 고령사회에 들어섰다. 2020년부터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시작됐다. 2021년 합계출산율은 0.94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단계별·분야별 인구정책 방안을 마련해 인구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지속 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인구변화 실태와 장래인구 추이를 분석하고 임신, 출산, 보육, 결혼, 일자리, 주거환경 실태를 확인한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원주시 인구정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와 요구도를 파악하고, 인구특성을 반영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개발한다.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11월 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