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는 예전부터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로 유명하다. 최근엔 간현관광지가 개발되면서 지정면 일대가 원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원주 관광지를 찾은 사람은 2021년 대비 20% 늘어 436만 명을 기록했다. 원주를 찾은 방문객들은 어떤 음식을~ 또는 어떤 간식을 먹었을까? 

 원주대표음식 육성 업무을 추진하면서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이나 어려움도 많다. 그 와중에 2021년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 사업이라는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을 접하게 되었다.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해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으로 내용은 자율적인 공모사업이었다.

 원주지역의 관광상품으로 뭐가 좋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대중이 쉽게 접하고 1인 가구, 핵가족이 증가하면서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광 상품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다. 상품 개발과 시장 정착계획을 수립하고 3차례나 용역을 진행했다. 

 계획수립 당시 간현관광지 내 식당과 관광먹거리를 조사 한 바 있다. 간현 소금산 그랜드밸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렁다리 입장권 판매소까지 걸어가는데 천안 호두과자 간판과 다른 지역의 먹거리가 즐비했다. 원주시청 소속 직원이자 원주대표음식을 맡고 있는 공무원 입장에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천안호두과자 간판은 꼭 내려야겠다는 의지와 원주를 대표하는 지역 관광빵을 개발하고자 하는 목표가 마음에 자리잡았다. 이렇게 개발한 빵이 원주쌀과 치악산복숭아, 조엄고구마를 활용한 토토미원주빵이다. 

 토토미원주빵은 모두 쌀가루를 기본으로 활용해 빵을 만든다. '토토미원주빵' 개발에 투입한 일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유사 사업 시·군과 사업장을 방문하고 직접 먹어보고 개발 방향을 잡았다. 고구마로 맛을 낸 조엄고구마빵은? 복숭아로 맛을 낸 치악운복숭아빵은 어떤 맛일까? 어떻게하면 소비자들로부터 "맛있네" 라는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수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원주 농특산물인 치악산복숭아는 전국 복숭아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원주는 복숭아 성숙기인 6~8월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국내 최고의 당도를 자랑한다. 한때 행구동과 소초면 일대가 복사꽃이 장관을 이룰 정도로 복숭아 과수원이 많았다. 매년 8월 중 치악산복숭아축제를 개최해 소비자 인지도도 높다. 

 원주쌀 토토미는 대한민국 5대 명품쌀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조엄고구마는 조엄 선생의 묘역이 원주에 있고, 조엄밤고구마 축제가 열리는 등 원주 특산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토토미와 복숭아, 고구마를 활용한 빵을 개발하게 되었다.

 포켓몬빵으로 한동안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국민 대부분이 다양한 크림빵에 매료되었고 지금까지도 각종 크림빵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원주를 대표할 만한 고구마크림빵과 복숭아크림빵을 우선 개발했다.

 이 외에도 고구마샌드, 복숭아샌드, 복숭아크럼블비스킷, 샤브레쌀쿠키, 꽁드리즉석빵 등 즉석빵과 선물용 제품 등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쌀로 반죽한 빵들은 밀가루 빵에 비해 식감이 떨어지는데 빵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탕종으로 반죽을 해 촉촉함과 부드러운 식감을 조정했다.

 고구마는 조엄고구마협의체, 복숭아는 소초면 농업회사법인 (주)신양이 빵을 생산하는 공장들과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지역 농특산물 활용한 농가 소득증대와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 7월 본격적인 출시를 기대된다. 지역의 농특산자원을 활용해 빵을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 잘 팔리고 성공할 수 는 없다. 대중적인 기호에 맞고 더 많이 알려져야 지역을 대표하는 토토미원주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주 하면 생각나는 토토미원주빵~ 원주 하면 먹고 싶어지는 빵이 되도록 지역 시민들이 먼저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지역 축제와 지역 판매장(7개소)을 육성하여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홍보요원이 되어야 이룰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토토미원주빵 8종을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주시의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김소현 원주시 생활지원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