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소상공인종합정보센터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간담회가 열렸다.

중앙로·강원감영·자유시장 등에 주차장 확보

원주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 공영주차장 확충은 물론 미관개선, 골목 축제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 지난 5일 김태훈 부시장 주재로 열린 전통시장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공개됐다. 

우선, 주차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카데미극장 인근 토지는 매입해 5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신청한 상태로 이달 중 선정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되면 187면의 주차공간이 확보된다. 

원일로 강원감영 주변에도 대규모 주차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감영부터 지하상가까지 주차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것. 주차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을 파악한 후 100면 이상 주차포켓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공영주차장 규모도 대폭 늘린다. 감영 인근의 공영(노상)주차장을 4층 주차타워로 개조하고 자유시장 뒤편 공영주차장도 3층에서 5층으로 증축한다. 옛 원주역 일대에도 대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축제도 구상하고 있다. 11월 4일과 5일까지 중앙동 전통시장 일원에서 원주 만두축제를 개최하는 것. ▷만두 만들기 체험 ▷만두 많이 먹기 대회 ▷문화예술 공연 등이 어우러진 축제를 고려 중이다. 미관을 해치는 시설은 과감히 정리한다. 이에 따라 중앙로 문화의거리에 설치된 분수대는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시장은 "분수대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대상으로 전락한지 오래다"라며 "분수대를 없애고 쾌적하고 편리한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문화의거리 전 구간에 설치된 10개의 배전반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시장 상인들은 원주시가 적극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자유시장 양인호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에 사람이 많이 오려면 추억을 쌓을 무언가가 필요하다"며 "중앙동 전통시장을 청소년들의 경제체험장으로 조성하고 공유문화플랫폼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자부터 시장 활성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자유시장 유효상 부회장은 "공무원들이 전통시장을 너무 안 찾는 것 같다"며 "공무원부터 앞장서야 시민들도 시장에 자주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래미시장 상인회 관계자 또한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명절 선물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면 좋겠다"며 "원주시가 시장과 공공기관 간 교두보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