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구역이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하는 흡연자. 사진은 원주종합터미널 주변 금연구역.

원주시에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1만6천 곳이 넘는다. ▷공공청사 ▷학교 및 아동 관련시설 ▷사회복지시설 ▷음식점 ▷터미널 ▷택시·버스승강장 등이 금연구역이다. 터미널 일대를 비롯해 문화의거리와 자유시장 앞·로데오거리·시네마11번가와 롯데시네마 앞 등은 금연거리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시민을 종종 볼 수 있다. 흡연자 A 씨는 "금연구역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구역마다 암묵적으로 흡연을 하는 구간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흡연을 하길래 흡연해도 괜찮은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비흡연자 B 씨는 "길을 걸으며 흡연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횡단보도나 버스정류장 옆에서도 흡연을 하는 사람이 있어 강제로 간접흡연을 당한다"라며 "실제로 금연구역을 단속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밝혔다.

원주시보건소는 금연지도원을 통해 금연구역 내 흡연을 단속하고 있다. 흡연이 적발될 경우 과태료부과, 계도조치 등을 하고, 민원발생 시 담당공무원이 재단속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흡연적발 시 사실관계 파악 등을 이유로 계도조치를 주로 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원주시 보건소는 금연관련 캠페인·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실버금연지킴이들도 활동하는 등 금연에 대한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따르면 2021년 원주시 흡연률은 20.6%로 강원도 18개 시…군 중 9위이다. 흡연률과 관련해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완화로 인해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금연캠페인이나 금연클리닉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어 2022년과 2023년에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연 성공하면 5만원 상품권 지급

한편, 원주시보건소는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 금연희망자가 5명 이상인 사업장,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1:1 금연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인력이 직접 방문하며, 금연보조제, 행동 강화 물품 등을 지원한다. 6개월 금연에 성공할 시 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한, 금연상담실에서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두 클리닉 모두 상시 신청·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 방식 및 자세한 사항은 원주시 보건소 홈페이지 참고. ▷문의: 737-4054(건강증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