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기자회견 중인 원강수 시장.

지난 2월 원주시가 시민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원주에서 살기 불편한 이유 1순위로 꼽힌 건 시내버스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75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159대가 운행했으나 현재는 51개 노선에서 121대가 운행하는 실정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38대나 감소했다.

이로 인한 불편 민원이 계속되자 원주시는 도심을 신속하게 관통하는 새로운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노선 운행계통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원주여고-노인종합복지관-한신1차아파트-원주역-원주종합버스터미널-만종역-반도유보라2단지-롯데캐슬골드파크2차-롯데캐슬2차이다.

운행 거리는 30.3㎞이며, 운행시간은 70분이다. 시내버스 4대를 배치해 하루 24회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혁신도시에서 기업도시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정류장 45개소에 정차하고 있다. 그러나 신설하는 시내버스는 정류장 11개소만 정차함으로써 운행시간을 20%에서 최대 50%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혁신도시에서 원주역까지 시내버스로 40분 걸리지만 신설노선은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정차하는 정류장을 29개소에서 5개소로 줄여 운행시간을 단축한다. 또한, 신설노선은 기업도시에서 원주종합버스터미널까지 20분, 원주역까지는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신설노선은 시민 중심의 노선 운영을 위해 준공영제와 유사한 방식인 한정면허방식으로 추진한다. 원주시가 운송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한정면허를 발급한 뒤 신설노선을 운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운송사업자에게 원주시는 운송원가와 함께 교통카드이용할인, 무료 환성, 학생 할인 등 공적 손실금과 운송수지 적자를 보전해준다. 원주시는 오는 12일까지 운송사업자를 모집한 뒤 5월 1일부터 신설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상지대학교-원주종합버스터미널-원주역-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를 운행하는 노선도 개편해 상지대 교내까지 운행함으로써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감축된 호저면과 소초면 일원의 시내버스 노선 복원과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원주누리버스(마을버스) 개편도 추진한다.

원강수 시장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단계적으로 추진될 버스 체계 개편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시민 중심의 교통 선진도시로 우뚝 서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15일까지 ‘시내버스 불편사항 및 개선요청 사항’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한다. 시민의 자유로운 의견을 담아내기 위해 주관식으로 진행한다. 원주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생 이상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대면조사와 원주시 홈페이지 또는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병행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정책에 담아낼 수 있도록 설문조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